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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끈 '한투한국의제4차산업혁명', 수익률은 '글쎄' [Fund Watch] 올해만 2000억원 유입…연초후 수익률 -11%대

김슬기 기자공개 2018-10-08 08:58:31

이 기사는 2018년 10월 04일 15: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들어 가장 많은 자금을 모았던 '한국투자한국의제4차산업혁명 펀드'의 성과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펀드는 지난해 최상위 성과를 기록하며 올 초부터 인기를 끌었지만 펀드수익률은 하위권에 머물러있다.

4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한국의제4차산업혁명증권자투자신탁(주식)(패밀리펀드 기준)'으로 연초 이후 2088억원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액티브주식형 펀드 중 가장 많은 자금을 모은 것이다. 해당 펀드의 운용규모는 2216억원이다.

올 들어 한투한국의제4차산업혁명 펀드가 인기몰이를 한데에는 지난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해당 펀드는 기존 '한국투자정통적립식증권투자신탁1(주식)'을 리뉴얼한 펀드로 국내 4차산업혁명의 수혜를 입을만한 종목에 투자하는 콘셉트로 운용된다. 펀드 리뉴얼 이후 지난 2017년에만 38.35%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이와 더불어 올 초부터 대형 공모펀드 판매사인 KB국민은행이 판매를 시작하면서 자금유입세가 확대됐다. 현재 설정잔고가 가장 큰 클래스 A펀드 기준으로 국민은행 판매비중은 50%를 넘는다. 지난 9월 3일 기준으로 국민은행 판매잔고는 614억원이며 판매 석달째인 3월에 이미 판매잔고가 5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해와 다르게 주식시장이 흘러가면서 고전하기 시작했다. 올해 1분기 여러 판매사의 추천상품 목록에 오르면서 자금이 유입되다가 수익률이 주춤하면서 최근 6개월(206억원), 3개월(3억원) 새 자금 유입이 급격히 줄었다. 최근 1개월 새에는 자금이 20억원 가량 빠져나갔다.

해당 펀드의 연초후 수익률은 마이너스(-) 11.29%를 기록하고 있다. 동일유형 평균인 -7.35%에도 못 미치고 있고, 벤치마크(BM)인 코스피200이 같은 기간 8.69% 떨어진 것과 비교해도 낙폭이 컸다. 한투한국의제4차산업혁명 펀드의 운용 특성상 향후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전기전자(IT) 업종과 바이오 종목을 많이 들고 있는 탓에 수익률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투한국의제4차산업

지난 7월 2일 기준으로 포트폴리오를 보면 IT 업종 비중이 54.5%로 가장 높았고 건강관리 업종 비중 역시 25.7%였다. 동일유형 평균인 28.6%, 5.3%와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관련업종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종목으로 보면 NHN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에 각각 7.44%씩 투자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6.88%), 삼성SDS(6.36%), 삼성전기(5.16%) 순으로 가지고 있었다.

대형 증권사 펀드담당자는 "이 펀드의 경우 국내 미래성장동력에 투자한다는 좋은 상품 콘셉트를 가지고 있다"면서도 "올 들어 바이오 섹터에 대한 등락이 큰 데다가 IT업종 역시 주가 흐름이 좋지 않으면서 수익률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미국의 중간선거나 북한과의 평화협정 등의 이슈 등으로 국내 주식시장이 조금은 나아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최근 국내 주식형 펀드가 전반적으로 성과가 좋지 않기 때문에 당장 리밸런싱할 펀드도 마땅치 않아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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