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인포섹 넘기고 SKT 주식 확보…지분율 '25%+α' 지배구조 개편·융합보안 시너지, 두 마리 토끼 잡기 '묘수'
김성미 기자공개 2018-10-05 16:01:01
이 기사는 2018년 10월 05일 15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가 정보보안회사 SK인포섹을 SK텔레콤에 넘기면서 지배구조 개편과 융합보안 시너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으로 분석된다. SK㈜는 SK인포섹을 넘기고 SK텔레콤 지분을 확보, 공정거래법 개편안을 대응할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은 ADT캡스의 물리보안과 SK인포섹의 정보보안 시너지를 통해 융합보안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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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SK㈜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SK인포섹을 SK텔레콤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SK㈜는 SK인포섹을 넘기면서 SK텔레콤 지분을 확보하는 등 자회사 지분율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의 인포섹 지분 거래는 공정거래법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공정거래법 개편안이 시행될 경우 신규 지주사는 상장 자회사의 지분율을 20%에서 30%로 상향해야 한다. 기존 지주사인 SK는 직접 규제 대상은 아니지만 개편안이 미칠 영향에 대비해 선제적 조치를 준비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현재 SK㈜는 25.22%의 SK텔레콤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개편안 기준에 맞추려면 SK㈜는 SK텔레콤 지분 4.78%를 더 사들여야 한다. 수천억원을 들여 SK텔레콤 주식을 사들이는 것보다 SK인포섹을 넘기고 SK텔레콤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이 합리적인 상황이다.
SK텔레콤이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도 상당 규모다. SK텔레콤은 자사주로 1013만주(12.55%)를 확보하고 있다.
SK인포섹 지분이 얼마에 거래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SK그룹은 SK인포섹 지분 거래에 대해 검토 단계에 있다. 증권가에선 SK인포섹의 기업가치를 2000억원 중반대에서 3000억원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SK인포섹은 지난해 매출 2127억원, 영업이익 235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의 시가총액 22조7299억원을 감안하면 SK인포섹 지분을 통해 확보할 수 있는 지분율은 2% 내외로 예상된다. SK인포섹 거래만으로 공정거래법에 대응하기 힘들지만 일정 수준의 지분은 확보할 수 있다. 아직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사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시나리오로 해석된다.
SK텔레콤이 인수한 ADT캡스를 키우기 위해 SK인포섹과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탈통신을 선언한 SK텔레콤은 차세대 보안 사업으로 새로운 시장을 만든다는 목표를 세우고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과 함께 2조9700억원을 투자, ADT캡스를 인수했다.
ADT캡스의 물리보안 인프라에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할 계획이다. 여기에 SK인포섹의 정보보안 사업과 시너지를 낸다면 융합보안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물리보안과 정보보안이 합쳐진 융합보안은 B2B 시장을 뚫는데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건물 및 사무실 보안에 정보 보안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면 기업 입장에선 원스톱 서비를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1일 ADT캡스 인수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일본 NEC와 히타치 등과 손잡고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DT캡스와 NSOK 합병 등 인수 후 내부 후속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SK그룹은 SK인포섹을 SK텔레콤에 넘기면 SK㈜가 SK텔레콤 지분을 확보하게 될 뿐만 아니라 ADT캡스와 SK인포섹의 사업 시너지도 기대하는 등 두 마리의 토끼를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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