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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텍스프리, 3개월만에 리픽싱 단행 주가 부진 영향, 전환 가능 주식수 70만주 더 늘어

배지원 기자공개 2018-10-16 08:21:44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5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텍스리펀드기업 '글로벌텍스프리'의 주가가 하락세를 그리면서 전환사채(CB) 전환가액이 조정됐다. 주가는 조정 이후에도 하락이 이어지고 있지만 전환가액 조정(리픽싱) 한도인 85%가 모두 실행된 상태다.

글로벌텍스프리는 지난 6월 300억원 규모의 2회차 CB를 발행했다. 당시 만기는 5년, 쿠폰금리와 만기이자율은 0%로 설정됐다. 전환가액은 9098원이고 최초 전환가액의 약 85%까지 하향조정할 수 있는 리픽싱 옵션을 제공했다.

하지만 3개월 만에 주가가 하락세를 그리면서 리픽싱 한도 85%만큼 전환가액을 조정했다. 전환가액을 9098원에서 7734원으로 낮췄다. 전환가액은 1개월, 1주일, 최근일 주가의 각 가중산술평균값을 다시 평균해 산출한다. 이에 따라 행사가능한 주식수도 약 329만 7400주에서 387만 9000주로 대폭 늘어났다. CB 투자자들의 잠재 지분은 약 17.1%였지만 이번 조정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조정 이후에도 주가가 6700원대까지 하락했지만 한도가 모두 실행된 만큼 더는 조정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CB 투자는 기업은행은 SK증권이 조성한 '브랜드케이 청년창조 기술금융 PEF(100억원)', 프렌드투자자문의 '프렌드글로벌성장투자조합1호(100억원)', 키움인베스트먼트(100억원)'키움뉴마진글로벌파트너쉽 PEF', 'NEW MARGIN KIWOOM CAPITAL PARTNERS L.P'을 통해 집행됐다.

글로벌텍스프리는 조달한 자금을 글로벌 사업영역 확장을 위해 영국에 홀딩컴퍼니를 설립하고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택스리펀드 기업 인수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영국 현지법인은 향후 인수하게 될 유럽 텍스리펀드 기업간 시너지창출 및 통합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지주회사 형태로 설립됐다. 초기 자본금은 500만 파운드(약 74억원)이다. 해외업체 인수 과정에서 추가적인 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다.

17% 이상의 잠재지분이 리픽싱으로 인해 더 늘어나게 되면서 전환시 기존 주주의 주식 가치는 훼손될 것으로 보인다. 신규 상장하는 주식수를 늘려주기로 약속하면서 투자자 입장에서 확보할 수 있는 잠재 지분이 늘기 때문이다.

글로벌텍스프리의 대주주는 6월말 기준 약 33%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브레인콘텐츠다. 브레인콘텐츠는 문양근 전 대표가 26%의 지분을 들고 있는 업체다. 글로벌텍스프리의 시가총액은 15일 기준 약 1310억원이다.

한편 글로벌텍스프리는 최근 매출액이 지속적으로 불어나고 있다. 이는 한중 관계 개선으로 방한 중국인 입국자수 회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00% 자회사인 싱가포르 글로벌텍스프리 법인의 성장세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올 초 전세계 텍스리펀드 2위 사업자인 핀트렉스의 싱가포르 텍스리펀드 사업 부문을 양수한 이후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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