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원공제, 신흥시장 투자영역 확대 ‘눈길’ NWP리테일 지분 10% 인수, 동남아 국가 ‘2선 도시’ 성장성에 베팅
진현우 기자공개 2018-10-19 10:13:24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8일 16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대표 기관투자자(LP)인 교직원공제회가 이머징마켓(Emerging Market)으로 알려진 동남아 국가들로 부동산 투자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는 인도네시아 부동산 투자회사인 NWP리테일에 1700억원을 투자했다. 거래 구조는 NWP리테일 지분 10%와 대출채권 매입에 각각 850억원씩을 투자하는 형태다. 대출채권은 선순위로, 펀드 만기는 최대 5년이다.
현재 인도네시아에는 수도인 자카르타 등 1선 도시에 리테일몰이 몰려 있다. NWP리테일은 1선 도시보다는 2~4선 도시에 있는 리테일몰의 성장성에 주목했다. 2선 도시는 급격한 도시화에 따른 인구 증가율, 높은 경제성장률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지역이다.
공급 과잉으로 가격 고점을 찍은 것으로 평가받는 1선 도시들과 달리, 2~4선 도시는 아직 저평가돼 있어 향후 업사이드를 노릴 수 있다는 판단이 투자를 결정한 요인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모대출펀드(PDF)와 달리 지분(에쿼티) 투자는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어 높은 수익률도 기대할 수 있다.
이에 교직원공제회 뿐만 아니라 타 연기금·공제회들도 신흥국가인 동남아 국가의 2선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처 발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운용전략에 있어 ‘안정성'에 방점을 찍어온 기관투자자(LP)들이 해외 부동산을 대상으로 투자 전략에 어떤 변화를 줄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교직원공제회가 동남아 국가에 있는 부동산에 투자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5년 베트남 리테일 자산에 투자하는 조인트벤처(JV)에 대출투자를 단행해, 2017년에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
NWP리테일은 지난 2015년 워버그 핀커스(Warburg Pincus)와 너바나 디벨롭먼트(Nirvana Development)가 합작해 만든 조인트벤처(JV)다. 교직원공제회는 자기자본(PI) 투자로 지분 10%를 인수하며 새롭게 주주로 합류했다. NWP리테일의 주요 투자 대상은 2선 도시에 위치한 리테일몰(Retail Mall)이다.
NWP리테일의 대표적인 리테일몰 브랜드는 시티몰(Citymall)이다. NWP리테일은 인도네시아 전역에 14개 시티몰을 운영 중이며 추가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밖에도 인도네시아 호텔 경영 업체인 아치펠라고(Archipelago)와 호텔 개발을 위한 투자협약도 체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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