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왕좌 '후', LG생건 실적 효자 매출기여도 28.8% '눈길'…주력 채널서 판매 1위 고수
노아름 기자공개 2018-10-25 08:21:03
이 기사는 2018년 10월 24일 07: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내외 악재에도 연일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LG생활건강의 비결에 화장품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시장에서는 주요 유통채널로 꼽히는 면세점에서 LG생활건강 브랜드 '후' 판매순위 1위가 유지돼 부침없는 성장을 이어온 것으로 분석한다.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올해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828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1.2% 증가했다. 3분기만 떼어놓고 보더라도 영업이익 증가율이 9.8%로 상당한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LG생활건강의 3대 사업부문(화장품·생활용품·음료) 중 화장품 부문의 실적에 주목한다. 특히 궁중한방화장품으로 브랜드아이덴티티(BI)를 정립한 '후'가 중국 소비자 구매욕을 꾸준히 이끌어내고 있다는 평가다. LG생활건강은 국내외 소비자의 주요 화장품 소비채널로 부상한 면세점에서 '후'의 수요를 꾸준히 창출해오고 있는 모습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면세점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았던 상품군은 화장품(55%)으로 담배(4%) 및 주류(2%)를 압도했다. 면세업계는 올해 상반기에 화장품을 판매해 총 5조649억원을 거둬들인 것으로 집계했다. 화장품이 단일 품목 중 매출이 가장 높았던 경향은 최근 수년간 유지돼왔다.
LG생활건강의 대표 브랜드 '후'는 면세점 판매 브랜드별 매출순위 1위에 오르며 면세점을 주요 매출처로 확보했다. 지난해 '후'는 국내 면세점에서 총 6086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관세청 및 면세업계에 따르면 2017년 국내 면세점 브랜드 매출 순위 1~5위는 '후(LG생활건강)', '설화수(아모레퍼시픽)', '에스티로더(이엘씨에이한국)', '루이비통(루이비통코리아)' '디올화장품(크리스챤디올꾸뛰르코리아)' 순으로 나타났다. 면세업계는 올해 월별 2~3위 순위 변동은 활발했지만 1위 자리는 '후'가 고수했다고 파악한다.
실제로 '후'의 매출 기여도 또한 상당하다.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액 비중을 단순 집계하면 LG생활건강은 총 28.8%의 매출을 단일브랜드 '후'를 판매해 거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LG생활건강은 "브랜드 '후'는 3년 연속 매출 1조원을 돌파했으며 두자릿수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올해 3분기 '후'의 누적 매출은 1조4540억원으로 글로벌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LG생활건강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빛을 발했다고 평가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중저가 브랜드를 포함해 다수의 화장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아모레퍼시픽은 브랜드별로 산발적으로 시장 대응할 수밖에 없다"며 "반면 소수의 럭셔리 브랜드 육성에 주력했던 LG생활건강은 비교적 집중력있는 영업력을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한편 생활용품과 음료 사업부문의 실적기여도는 주춤한 모습이다. 앞서 LG생활건강이 3개 주력 사업부문의 안정적 성장을 통해 '황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것과는 온도차가 상당해졌다는 진단이다. 올 3분기 누적 기준 생활용품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6.1% 감소한 1조1214억원을 기록했으며, 음료부문은 전년 동기대비 3.9% 소폭 증가한 1조723억원을 거둬들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