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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 PE '티브로드' 지분 얼마에 팔릴까 회계법인에 가치평가 의뢰…최근 실적 악화 변수로

박시은 기자공개 2018-10-29 14:42:22

이 기사는 2018년 10월 25일 16: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M PE와 JNT인베스트먼트 등 재무적투자자(FI)와 태광그룹 간 티브로드 지분 거래 성사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IMM PE 측은 태광그룹 측과 티브로드의 적정가치를 책정하기 위해 관계 기관에 기업가치평가를 의뢰한 상태다. 보통 케이블 TV 거래는 가입자당 가격을 바탕으로 도출된다.

지난 2014년 IMM PE는 JNT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이뤄 티브로드 지분 20.13%를 상장 전 지분매각(프리IPO) 방식으로 인수했다. 이호진 회장이 보유하던 티브로드 구주 10%를 1000억원에 인수하는 동시에 티브로드가 발행하는 전환우선주에도 1000억원을 투자하는 구조였다. 총 거래가가 2000억원이었던 셈이다.

당시 IMM PE 컨소시엄은 2017년까지 티브로드를 상장시키지 않으면 태광그룹과 이 전 회장이 콜옵션을 행사해 지분을 되사도록 하는 조건이었다. IMM PE 컨소시엄이 태광그룹 지분 29.73%를 합쳐 매각할 수 있는 동반매도청구권(드래그얼롱)도 계약에 포함시켰다.

차일피일 미뤄지던 티브로드의 IPO는 결국 무산됐고 장고 끝에 태광그룹 측은 콜옵션을 행사하기로 결정, FI 보유지분을 되사기로 했다.

관건은 역시 가격이다. 태광그룹과 IMM PE은 거래 양측이 모두 수긍할 수 있는 가격을 도출해내기 위해 한 회계법인에 티브로드의 가치 산정을 의뢰해놓은 상태다.

가장 최근에 있었던 거래는 지난 3월 딜라이브가 현대HCN에 서초디지털OTT방송을 매각했던 딜이다. 당시 거래가는 335억원이었다. 가입자 수가 5만1500명 정도였던 점을 감안하면 가입자당 65만원 수준이 책정된 셈이다. 참고할 만한 또다른 가격은 2015년 SK텔레콤이 CJ헬로 인수를 추진했을 때인데, 이때 거론됐던 가격은 가입자당 45만원이었다.

시장에선 티브로드의 경우 가입자당 40만원~50만원 수준이 책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티브로드의 가입자 수는 310만명으로 집계된다. 따라서 이 가격에 거래가 성사되면 티브로드 FI 보유 지분가치는 2500억원~3100억원 수준으로 계산된다. FI로선 적게는 20%, 많게는 50% 정도 차익을 보게되는 셈이다.

다만 티브로드 실적이 FI 투자 당시 대비 꾸준히 악화됐단 점은 좋은 가격을 받아내는 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지난 2014년 매출 7733억원, 영업이익 1574억원이었던 티브로드는 이후 하향세를 걷다 지난해에는 매출 7076억원, 영업이익 1272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시장 점유율 10%인 티브로드를 누가 가져가느냐에 따라 현재의 경쟁구도에 변화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실적만을 두고 가격을 예측하긴 어렵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거래 당사자인 태광그룹과 IMM PE 모두 LG유플러스에 피인수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CJ헬로의 매각가를 주시하는 분위기다. 업계 1위인 CJ헬로의 거래가격이 시장에서 판단하는 티브로드의 적정가치를 계산하는 데 기준이 될 수 있다. 가격 평가를 의뢰받은 회계법인 역시 피어그룹(Peer Group) 가치를 참고할 가능성이 크다.

태광그룹은 이번 FI 지분 인수거래가 마무리되면 바로 티브로드 보유지분 전량을 다시 매물로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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