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보험계열사 순익기여도 낮아졌다 지주사 전체 이익 규모는 확대…업황 부진·손해율 악화로 보험사 실적은 나빠져
신수아 기자공개 2018-10-29 08:55:24
이 기사는 2018년 10월 26일 17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지주 비은행부문의 핵심 주자였던 '보험' 부문의 순익 기여도가 낮아졌다. 보험업계의 경쟁이 심화되고 사업비 부담이 가중되며 KB손해보험와 KB생명보험의 실적이 모두 부진했기 때문이다.KB금융지주가 지난 25일 발표한 실적발표(IR)자료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이하 KB손보)과 KB생명보험(이하 KB생명)의 지난 3분기 누적 순이익은 각각 2611억원, 13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각각 7.2%, 42.5%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KB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1111억원(4.0%)증가했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 발생한 일회성 요인을 제거한 경상적 이익 기준으로는 약 13%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 전체 이익 규모가 늘어난 반면 보험 부문의 이익은 쪼그라들며 이익 기여도가 낮아졌다는 의미다.
지난 2017년 3분기 기준 KB손보의 순이익 전체 지주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5%에 이르렀다. 그러나 1년 사이 8.9%로 줄어들었다. KB생명의 순이익 역시 지난해 전체의 약 0.9%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0.5% 수준으로 반토막 났다. 올 들어 보험 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10%가 채 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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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관계자는 "비은행 계열사의 경우 전반적인 주식시장 부진과 보험 손해율 상승 영향 등으로 순이익 규모가 전분기 대비 다소 축소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KB손보는 업황 부진의 영향을 이겨내지 못했다는 평가다. 연초 사업비 증가 등으로 인해 확대된 보험영업 손실이 3분기 실적까지 영향을 미친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 1분기 손보업계 전체 보험영업손실은 7031억원으로 1년전과 비교해 3823억원의 손실이 확대됐다.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악화된 데다 장기 보험 사업비가 증가하며 빚어진 결과다. 이같은 모습은 상반기 까지 이어져 온 상황이다. 손해보험사의 보험영업손익은 크게 일반보험·자동차보험·장기보험으로 구분된다.
김기환 KB금융지주 전무는 "KB손보는 내부적으로 분기당 1000억원, 연간 4000억 순익 기대하고 있으나 올해는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올해 경우 자동차손해율이 많이 증가했으며 장기보험에서도 시책비 등 GA채널 경쟁 강화로 상당한 비용 추가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무는 올해 KB손보의 분기별 순이익을 약 700억원에서 80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이어 그는 "4분기 이후에 상품구조를 개선하고 가격경쟁력 강화와 신규 매출 증대에 노력할 예정"이라며 "언더라이팅 등 손해율 감소에서 주력하고 전사적 차원에서 비용 절감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KB생명에서도 마찬가지다. KB생명은 연초부터 설계사와 대리점, 방카슈랑스 등 채널 전반의 영업을 확대하며 수수료와 사업비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영업조직을 대폭 확대해 온 상황이다. 최근 4년 사이 KB생명의 설계사 조직은 커졌다. 2014년 427명에 불과했던 전속설계사는 3년사이 100여명이 증가했으며, 2014년 427명에 불과했던 등록설계사 수도 지난해말 두배 가까이 확대됐다. 비용 부담이 불가피하다는 의미다. 실제 사업비 부담이 반영된 1분기와 상반기, 순이익은 줄곧 전년대비 감소 추세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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