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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해외 사업부문 구조조정하나 중동 등 진출인력 대거 국내 복귀 전망, 사측 "인위적 조정 없다"

이승우 기자공개 2018-11-02 08:55:24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1일 14: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GS건설이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주 타깃은 해외 플랜트 사업 부문이다. 연말 인사를 통해 해외 사업부문의 대대적인 인력 교체와 더불어 대림산업 사례처럼 인력 감축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이달말 정기인사를 통해 해외 인력을 대거 국내로 복귀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중동지역 사업장 인력이 주대상일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인력 감축 방안도 검토 대상이다.

인력 구조조정은 급격하게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건축학교'라는 제도를 통해 잉여인력의 재배치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과거 플랜트 사업과 주택 경기가 정반대였을 때 '플랜트학교'를 통해 주택 사업 인력을 플랜트 사업으로 재배치한 사례가 있다. 이번에는 다시 반대로 작동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GS건설 관계자는 "GS그룹 자체가 인력 조정에 대해 신중한 편이다"며 "과거에도 주택 인력과 플랜트 부문의 재배치를 통해 조율을 했다"고 말했다.

인력 재배치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스럽게 인력 구조조정을 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프로그램 기간동안 해당 인력이 타사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인력 재배치와 더불어 구조조정 가능성이 언급되는 건 플랜트 위주의 해외 사업이 그동안 극도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GS건설 전체로 보면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 있지만 부문별로 보면 해외사업은 수년간 수익 기여도 측면에서 낮다. 2014년 대규모 상각처리를 단행한, 일명 빅배스(big bath)의 결정적인 원인도 바로 해외플랜트 사업이었다. 반대로 국내 주택 건축이 1조원대 영업이익을 이끌고 있는 핵심 사업이 됐다.

각고의 노력으로 해외 사업이 역마진 구조에서 벗어났고 기수주분도 완공 등 정상화 궤도에 올라 타이밍상 인력 조정을 단행하는 건 나쁘지 않다. 해외 플랜트의 대안이 되어줬던 건축과 주택 부문 경기도 나빠질 가능성이 있어 사전에 조정을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GS건설은 지난 몇년간 해외 플랜트 신규 수주를 극도로 자제해왔다"며 "기수주 사업장 대부분이 정리되는 시점에 인력 순환과 더불어 감축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임병용 사장(62년생)이 CFO 출신이라는 점에서 구조조정 가능성은 더 높다. 재무 관점에서 보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 됐기 때문이다. 임 사장은 2013년부터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대표이사 취임 이듬해인 2014년 대규모 빅배스를 단행했다. 대표이사 취임 이전부터 경영지원총괄(CFO)을 맡아온 재무통이다.

현재 GS건설의 건축·주택 부문 대표는 우무현(58년생) 부사장, 플랜트부문 대표는 김형선(59년생) 부사장, 인프라부문대표는 이상기(60년생) 부사장이다. 재무본부장은 김태진 전무(62년생)다.

이에 대해 GS건설 측은 "몇 년 전부터 예상해 왔던 플랜트부문 유휴인력의 재배치 프로그램을 통해 증가하는 국내사업, 특히 주택사업의 인력 수요에 대응해왔다"며 "향후 신규 국내외 플랜트 수주 계획이 과거 대비 증가한 것을 감안했을때 인위적인 인력 조정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경쟁사인 대림산업은 올해 초 플랜트사업부 수주 부진을 이유로 해당 부서 1500여명에 달하는 임직원들의 무급휴직을 실시했다.


GS건설 임원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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