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전자, 적자에도 재무는 '튼튼'…부채비율 34% [스마트폰 부품사 진단]②17년 이익축적으로 현금풍성…올 600억 차입 해소로 재무개선
이경주 기자공개 2018-11-05 08:09:29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2일 14: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화전자는 올 상반기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이례적인 실적악화를 겪고 있지만 재무상태는 오히려 개선됐다. 같은 기간 600억원이 넘는 차입금을 상환해 부채비율이 30% 수준으로 떨어졌다. 자화전자는 올 들어 실적이 악화되긴 했지만 1999년 상장한 이후 지난해까지 17년 연속 흑자를 내온 덕에 현금여력이 풍성했다. 실적이 부진한 와중에 재무 구조를 개선해 불황기를 대비하는 모습이다.자화전자는 올 2분기 말 연결기준 부채총계가 912억원 자본총계가 2686억원으로 부채비율이 33.9%다. 지난해 말 62.5%에서 28.5% 하락한 수치다. 지난해 말에도 건전한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더욱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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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전자는 올해 이례적인 실적부진을 겪었지만 재무는 오히려 개선됐다. 자화전자는 삼성전자 고가 스마트폰 카메라에 탑재되는 자동초점장치(AFA, 오토포커스액츄에이터)를 공급하고 있다. 자화전자는 연초 출시된 갤럭시S9 시리즈 출하량이 급감한데다 AFA 수율에 문제가 생기면서 올 상반기 영업손실 150억원을 기록했다. 이탓에 자화전자 2분기 말 자본총계는 지난해 말 2836억원 대비 5.3% 감소했다.
재무가 개선된 것은 자본총계보다 부채총계 감소 폭이 훨씬 컸기 때문이다. 올 2분기 말 부채총계는 지난해 말 1772억원에 비해 48.5%나 줄었다. 같은 기간 단기차입금이 1123억원에서 494억원으로 56% 줄어든 영향이다.
자화전자는 거액의 차입금을 일시 상환할 수 있을 정도로 현금사정이 풍부했다. 자화전자는 지난해 말 기준 보유 현금이 719억원, 은행 예금 등 단기금융상품이 1216억원으로 현금과 현금에 준하는 자산이 1935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자산총계(4608억원)의 41%를 차지할 정도로 많았다. 1999년 상장한 이후 지난해까지 17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덕이다. 17년간 누적 영업이익은 3597억원이다. 다만 올해 차입금해소에 자금을 투입하며 올 2분기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465억원으로 지난해 말대비 35.3% 줄었고, 단기금융상품도 812억원으로 33.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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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전자는 넉넉한 자금 사정에도 단기차입금 규모가 상당했는데 이는 그 동안엔 은행예금 이자보다 단기차입금 금리가 저렴해 차입을 적극 활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 들어 글로벌 금리상승 영향으로 금융비용 부담이 높아지자 일시 해소에 나섰다.
자화전자 관계자는 "현금사정이 풍부했지만 그 동안엔 차입금 금리가 저렴해 대출을 받아 활용해 왔다"며 "하지만 올 들어 금융비용이 금융수익보다 높아지면서 차입금을 일시상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자화전자는 특별한 대규모 투자계획이 없어 향후에도 재무적으로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자화전자는 미래자동차용 히터(heater)를 신사업으로 육성하고 있고 관련해 증설도 진행할 예정이지만 투자금은 크지 않다. 앞선 관계자는 "현대자동차 수소차 넥소(NEXO)에 히터 납품을 시작했지만 아직은 규모가 크지 않다"며 "향후 시장이 커지면 증설도 단행할 예정이지만 투자금이 재무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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