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이익 감소 '이중고' 두산건설, 반전 가능할까 [건설리포트]3Q 주택사업 외형 축소, 신규 수주 3조원 달성 목표·매출 인식 '관건'
김경태 기자공개 2018-11-06 14:22:32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2일 16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건설이 매출과 이익 모두 역성장을 할 가능성이 커졌다. 비중이 높은 주택사업에서 대형 현장 준공 등으로 매출이 줄면서 영업이익도 덩달아 축소됐다. 당기순손실이 이어지면서 자본금이 줄어 재무도 다소 흔들렸다. 다만 신규수주는 여전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향후 매출 인식이 본격화되면 반전을 기대해 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두산건설의 올해 3분기 연결 매출은 349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1% 줄었고, 영업이익은 125억원으로 51.9% 늘었다. 당기순손실은 전년동기(619억원)보다 축소된 255억원이다.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나빠졌다. 각각 1조675억원, 401억원으로 5.2%, 6.1%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920억원으로 전년 동기(1062억원)보다 소폭 줄었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주요 프로젝트가 끝나면서 매출이 감소했다"며 "다만 3분기 영업이익은 판관비 절감 등으로 증가했고, 7개 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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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부진은 두산건설 실적의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건축비지니스그룹(BG)의 매출이 줄었기 때문이다. 두산건설은 구조조정을 하며 배열회수보일러(HRSG)와 화공기자재(CPE) 사업을 매각했고, 그 후 주택사업을 맡고 있는 건축비지니스그룹(BG)가 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일부 대형 현장이 마무리됐는데,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한 △시흥 대야 △광명16 △남양주 묵현 등 다수의 아파트 현장이 공사 초기라 매출 발생이 크지 않았다. 이에 따라 건축BG의 3분기 매출은 240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1% 감소했다. 토목BG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6.2% 신장했지만 955억원에 불과해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적었다.
실적 부진은 재무안정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두산건설의 올해 3분기 말 부채비율은 225%로 작년 말보다 30%포인트 올라갔다. 부채는 1조8629억원으로 작년 말(1조8802억원)보다 감소했지만, 당기순손실로 이익잉여금이 1500억원 가량 크게 줄면서 흔들렸다.
올해 3분기까지 실적은 부진했지만, 새로운 일감 확보에는 성과를 냈다. 이에 따라 두산건설은 향후 실제 매출 인식이 진행되면 매출과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신규 수주는 1조7900억원으로 17.8% 증가했다. 올 3분기 기 확보된(on-hands) 물량을 포함하면 2조2000억원이다. 연말에는 3조원으로 신규수주가 최근 10년 내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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