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11월 05일 08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초부터 지난 9월까지 누적된 영업이익은 7061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기준(6608억원)을 이미 넘어섰다.호실적을 이끈 일등공신은 헤비(Heavy·중대형 건설기계) 사업부다. 중국 정부가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늘린데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광산 개발이 증가하면서 굴삭기 수요가 늘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들어 지난 9월까지 중국지역에 1만2264대의 굴삭기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공급량(1만851대)을 넘어선 수준이다. 덕분에 헤비 사업부는 전체 영업이익의 40%를 벌어들였다.
업계에선 두산인프라코어의 '체질개선'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2005년 두산그룹 편입 후 굴삭기 수출 확대로 5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내던 헤비 사업부는 최근 5년간 부침을 겪었다. 특히 중국시장에서의 부진이 어닝쇼크의 원인이었다.
2012년 이후 중국의 부동산 경기가 침체됨에 따라 두산인프라코어 굴삭기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현지기업의 제품을 찾는 수요가 늘어났다. 2010년만 해도 연 2만2100대였던 중국 내 굴삭기 판매량은 2015년 3530대까지 감소했다. 시장 점유율도 14%에서 7~8%로 반토막났다. 영업이익은 1800억원으로 3분의 1 규모로 축소됐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고강도 구조조정으로 돌파구를 모색했다. 우선 중국 옌타이에 위치한 굴삭기 생산라인 3개 중 1개를 가동 중단했다. 인건비 절감 등을 위해 임직원 1500여명에 대한 희망퇴직도 단행했다. 혼재돼있던 건설기계 사업구조를 '두산인프라코어=중대형 장비', '두산밥캣=소형 장비'로 단순화하는 작업을 병행하기도 했다. 제품 단일화를 통해 연구개발(R&D)·생산·영업의 밸류체인(Value Chain)을 강화하려는 전략이었다.
이번 호실적은 회생을 위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현재 헤비 사업부는 두산인프라코어의 든든한 수익 창출원으로 자리잡았다. 적극적인 R&D 활동으로 굴삭기 연비를 기존보다 15% 개선한 점, 판매채널 확대와 더불어 제품 보증기간을 1~2년 더 늘려 서비스 부문을 강화한 점 등을 고려하면 헤비 사업부의 실적 기여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글로벌 건설경기가 향후 5년간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문가들의 관측도 헤비 사업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지만 CFO(최고재무책임자)를 비롯한 경영진은 '훨씬 더 잘할 수 있다'며 만족해하지 않아요" 지난주 만난 IR팀 관계자는 중국에 이어 미국 굴삭기 시장 진출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며 내년 실적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글로벌 굴삭기 1위를 향한 두산인프라코어의 체질개선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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