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경영' 넥센타이어, 강병중 회장이 사추위장 [이사회 분석]강호찬 사장, 승계 이후 참여…감사역 위주 단촐하게 구성
방글아 기자공개 2018-11-08 13:20:00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5일 14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센그룹은 강병중 회장과 아들 강호찬 사장의 부자 공동 경영 체제다. 강 회장과 강 사장은 지주사 넥센과 사업사 넥센타이어 이사회에 각각 참여하며 그룹 경영 감독 업무의 사실상 전권을 행사하고 있다.각 사 이사회는 강 부자 외엔 감사를 주된 업무로 하는 사외이사 위주로 단촐하게 구성돼 있다. 전문경영인 위주로 꾸려진 승계 전과 달라진 주요 특징이다. 넥센그룹은 전문경영인의 공백을 시스템을 통해 메우는 모습이다.
오너 경영인에 막중한 권한과 책임을 지우는 의사결정구조를 꾸리되 이사회 내 전문위원회를 신규 설치해 보완에 나섰다. 현재는 강병중 회장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 장을 맡아 보다 큰 권한을 발휘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넥센그룹이 지난 8월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넥센타이어 이사회는 강병중 회장과 강호찬 사장, 전태준·김유경·김현전 사외이사 셋 등 총 5명으로 구성돼 있다. 넥센 이사회는 강 회장, 강 사장 외에 경영총괄 배중열 부사장과 각각 사외이사인 박치완 자문과 정천식 감사 등 총 5명이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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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투자 등을 담당하는 지주사 넥센에선 강 회장 부자가 주요 권한을 갖되 자문과 감사, 전문경영인 각 1인으로부터 조언을 얻고, 사업회사인 넥센타이어에선 부자 둘이서 주요 권한 및 책임을 나눠갖고 있다. 전문경영인 가운데선 승계 이후 유일하게 이사회 멤버로 자리를 지키는 배중열 넥센 부사장이 눈에 띈다.
이 같은 구성이 짜인 건 2016년 초, 강호찬 사장이 지분 확보에 이어 경영권 확보까지 승계가 마무리되면서다. 앞서 강병중 회장과 최고경영담당자(CEO), 최고재무담당자(CFO) 위주로 구성돼 있던 넥센타이어 이사회는 승계를 전후한 2012년, 2015년, 2016년 등 3차례에 걸쳐 굵직한 변화를 맞았다.
강호찬 사장은 2012년 3월 넥센이 진행한 현물출자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넥센→넥센타이어'로 이어지는 그룹 지배구조의 최상단에 올랐다. 넥센은 당시 기타자금 1610억 조달 목적으로 보통주 267만7940주, 우선주 36만60주(주당 6만6800원) 일반공모 증자를 단행했는데, 강 사장은 이때 223만2107주(47.21%)를 취득하며 단숨에 최대주주가 됐다.
강 사장은 이어 2016년 2월 넥센타이어가 연 2016 정기주주총회에서 3년 임기로 이사회 멤버로 신규 선임됐다. 강 사장은 일찌감치 그룹 지배력을 확보하고 넥센타이어 영업총괄 사장으로 활동하고 있었지만, 아직 미등기임원으로 남아 있었다.
넥센타이어는 강 사장의 이사회 멤버 등기를 1년 앞둔 2015년 이사회에 법적 권고 형식을 갖추는 등 시스템을 강화했다. 넥센타이어는 2015년 2월17일 그해 9번째로 연 이사회에서 감사위원회와 사추위 설치를 안건으로 올려 가결시켰다.
이에 따라 2007년부터 넥센타이어의 단일 사외이사로 활동해 온 전태준 이사에 더해 2명의 사외이사가 감사위원 겸직자로 신규 선임됐다. 현 이사회 멤버인 김유경 사외이사가 이때 선임됐고, 김현전 사외이사는 당시 선임돼 중도퇴임한 신봉웅 이사를 대신해 2016년 신규 선임됐다.
다만 감사위와 함께 생겨난 사추위에선 강병중 회장이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승계는 일단락됐지만 의사결정에선 여전히 강 회장의 역할이 더 크다는 의미다. 강 회장은 김현전 이사를 제외한 사외이사 2명과 함께 사추위에 참여하며, 강 사장은 여기서 빠져 있다. 지주사 넥센의 경우 감사위와 사추위를 운영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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