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투하이소닉, '석유화학社' 미래SCI 지분 6.5% 인수 6월 곽병현 대표 인수 후 UAE에 JV설립, 사업 시너지 모색
신상윤 기자공개 2018-11-14 08:10:30
이 기사는 2018년 11월 13일 15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지투하이소닉(옛 알비케이이엠디)이 신사업 진출을 모색하기 위해 석유화학사업을 영위하는 미래SCI 지분을 인수했다. 경영 참여 목적은 아니지만 미래SCI의 석유화학사업 경험을 활용한 아랍에미리트(UAE) 시장 진출을 모색하겠다는 방안이다.13일 업계에 따르면 지투하이소닉은 지난달 11일 이사회를 열고 미래SCI 주식 200만주(6.49%) 인수를 의결했다. 지투하이소닉은 미래SCI 주식을 가진 씨트러스컨설팅(121만주), 트라이어스알씨(41만주), 아산상조(38만주) 등과 주당 5000원의 양수도 계약을 맺었다. 전체 양수도 금액은 100억원이다. 지투하이소닉은 이날 씨트러스컨설팅과 트라이어스알시, 아산상조에 각각 30억원, 8억원, 12억원 등 총 50억원의 계약금을 지급했다. 지투하이소닉은 오는 29일 잔금 50억원을 3곳에 나눠 낼 계획이다.
지투하이소닉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 디바이스에 적용되는 액추에이터(Actuator·구동장치) 시스템 전문기업이다. 소형 카메라모듈에 사용되는 AF·OIS 액추에이터 등의 개발과 생산, 판매 등을 하고 있다. 하지만 주력 사업의 부침은 계속되고 있다. 올 상반기 지투하이소닉은 연결기준 매출액 122억원, 영업손실 1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37.9% 줄었고 영업손실은 소폭 개선됐으나 적자를 면치 못한 상황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80.6% 악화된 4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과정에서 지난 6월 최대주주로 올라선 곽병현 대표가 경영권을 확보하면서 신사업으로의 진출 가능성이 점쳐졌다. 실제 지난 9월에는 사업다각화를 위해 와이티홀딩스대부를 인수하려 했다가 무산되기도 했다.
지투하이소닉은 미래SCI 지분을 인수해 석유화학제품 등 무역사업에 신규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미래SCI는 석유화학제품의 수출사업을 통해 지난해 265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향후 이 사업부문의 매출규모를 400만달러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지투하이소닉과 미래SCI의 협력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지난 9월 지투하이소닉은 UAE 비욘드에너지(Beyond Energy)와 합작법인(JV·Joint Venture)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비욘드에너지는 UAE 국영 석유회사인 ADNOC가 진행하는 사업의 외주 처리 등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투하이소닉은 비욘드에너지와의 JV 설립을 통해 UAE ADNOC의 외주 일감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투하이소닉은 미래SCI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투하이소닉 관계자는 "석유화학제품의 무역사업 신규 진출을 위한 지분 인수"라며 "구체화된 사업계획은 없지만 UAE 시장 진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래SCI 관계자는 "지투하이소닉의 지분 확보 내용에 대해서는 알고 있다"면서 "어떤 사업 계획을 갖고 접근한 것인지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지난 6월 기준 미래SCI 최대주주는 431만주(14.08%)를 가진 ㈜하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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