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국토부 제재에도 매출 늘어난 까닭은 '일본노선 약진' 성장 견인…유가상승·자연재해 등 영향 수익성은 뒷걸음
임경섭 기자공개 2018-11-15 08:53:32
이 기사는 2018년 11월 14일 19: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진에어가 국토부 제재 속에 올 3분기 기단 및 노선 확대가 제한됐음에도 일본노선이 성장하면서 외형을 키웠다. 다만 국제유가 상승으로 매출원가가 증가했고, 자연재해로 운항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수익성은 악화했다.진에어는 올 3분기 매출 2755억원, 영업이익 257억원, 순이익 18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8.5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8.15%, 22.41% 감소했다. 진에어는 올 3분기 누계 기준으로 역대 최대인 매출 7818억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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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여객부문이 매출 성장세를 견인했다. 진에어는 지난해부터 해외노선 추가 공급을 통해 일찌감치 규모를 키웠다. 국제여객부문 매출은 지난해 1721억원 대비 25% 증가한 2149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분기 74%에서 올 3분기에는 78%로 확대됐다.
특히 일본노선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일본노선의 매출은 올 3분기 626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증편이 집중됐고 일본발 대양주행 부정기편을 운항한 결과다. 일부 지진·태풍 등 자연재해의 영향으로 운항에 차질이 발생한 것을 감안하면 더할나위 없는 실적이다.
하지만 국내선에서 운항하던 부정기편을 국제선에 투입하면서 국내여객부문은 올 3분기 매출이 10% 감소한 매출 441억원을 기록했다. 더불어 여객시스템을 개편하면서 상품 포트폴리오가 다양화 되면서 부대수익이 소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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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는 잘 했지만 매출원가 상승으로 인해 수익은 덜 남겼다. 국제유가 상승과 환율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했다. 매출원가의 30%가량을 차지하는 항공유 가격 인상으로 매출원가율은 지난해 대비 3.37% 상승한 83.23%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9.33%로 지난해 대비 4.18% 포인트 하락했다.
진에어 관계자는 "일본과 동남아노선을 중심으로 공급을 늘리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며 "올 3분기 누계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전망은 불확실하다. 통상 4분기 비수기 영향으로 매출이 줄고, 수익성은 퇴보한다. 진에어의 경우 국토부의 제재를 받고있는 만큼 신규노선 취항 등 대안도 제한적인 상태다.
진에어는 지난 8월 불법 등기이사 재직 논란으로 국토부 제재를 받으면서 기단과 노선 확대가 제한됐다. 제재 해제 시점까지 신규 항공기 등록 및 부정기편 운항 허가와 신규노선 취항이 제한됐다. 국토부는 진에어의 경영문화 정상화 정도를 평가해 내년 이후 제재 해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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