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복합점포 효과 '톡톡'…이익 급증 [WM하우스 실적 분석] 위탁·자산관리 부문 영업이익, 234% 확대
김슬기 기자공개 2018-11-22 08:20:18
이 기사는 2018년 11월 19일 10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의 위탁 및 자산관리부문이 KB국민은행이라는 든든한 계열사 지원에 힘입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영업이익은 2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3분기만 놓고 보면 불안한 국내외 증시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을 크게 늘리지는 못했다.19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KB증권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영업수익 4조 8846억원, 영업이익 2984억원의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12.59%, 20.23% 증가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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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 사업부문은 위탁·자산관리 부문이었다. 위탁·자산관리 부문은 개인이나 법인 및 기관고객에 대한 위탁영업과 자산관리상품을 판매하고 서비스하는 사업을 의미한다.
해당 사업부문의 3분기 누적 영업수익은 1조 608억원이었다. 이는 전년동기 6885억원에 비해 54% 가량 확대된 수준이었다. 영업비용을 차감한 영업이익은 1338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말(401억원)에 비해 233.67% 증가했다. 전체 영업이익 중 위탁·자산관리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44.84%로 가장 컸다.
이밖에 사업부문을 살펴보면 기업금융(IB)의 영업이익은 101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 성장했고, 기타사업 부문 역시 440억원으로 43%가량 커졌다. 하지만 자산운용(S&T)은 18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8% 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위탁·자산관리 부문의 성장은 리테일에서의 강점을 가지고 있었던 옛 현대증권과의 합병과 KB국민은행과의 복합점포 영향이 컸던 것으로 파악된다. KB증권은 지난 2016년 말 현대증권과의 합병을 마무리한 뒤 지난해 1분기부터 KB국민은행과 자산관리 부문 매트릭스 체제를 도입한 바 있다.
합병 이후 KB증권의 점포수는 102개까지 확대됐고 이중 KB국민은행과 공동으로 자산관리를 하는 복합점포는 60개까지 늘어난 상황이다. KB금융지주 측은 올 연말까지는 65개, 2020년까지는 80여개까지 복합점포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KB국민은행의 막강한 리테일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KB증권이 주식, 펀드, 신탁, 채권 등 다양한 상품군을 제시하면서 해당 사업의 시너지를 탄탄히 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3분기만 놓고 보면 위탁·자산관리 부문의 영업이익 증가폭은 크지 않았다. 영업이익 1338억원 중 대부분은 상반기(1239억원)에 벌어들였고, 3분기에는 99억원의 이익을 내는데 그쳤다.
이는 3분기 국내외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브로커리지 등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주식시장이 부진해진 탓에 주가연계증권(ELS) 신규 발행이나 조기상환 거래가 줄어든 영향도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KB증권 측은 "그간 전통적인 수익원이었던 브로커리지의 영향력이 약해지기는 했지만 WM사업기반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은행과 함께 영업하는 복합점포를 지속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며 "시장 상황에 적합한 금융투자상품을 선제적으로 고객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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