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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인천석화, 3분기 호실적 배경 'PX 호황' 매출·영업이익 45%·13% 증가, 화학사업이 '효자'

이광호 기자공개 2018-11-26 13:25:00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2일 16: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의 'A급 계열사' SK인천석유화학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주력 제품인 파라자일렌(PX) 시황이 꾸준히 개선되면서 안정적인 실적을 보이고 있다. 중국 등의 영향으로 PX 호황 장기화가 예상돼 실적 우상향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인천석유화학은 올 3분기 매출액 2조5073억원, 영업이익 130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840억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1조7341억원, 1146억원 대비 각각 45%, 13% 늘었다. 대부분의 이익은 석유사업 보단 화학사업에서 많이 발생했다.

유동성은 양호한 수준이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3316억원으로 전년 동기 1878억원 대비 77% 늘었다. 이익잉여금은 1810억원으로 전년 동기 210억원 대비 762%나 늘었다. 유동자산은 3조1901억원, 매출채권은 1조954억원으로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췄다. 현재로선 큰 위험성 없이 석유화학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상태다.

인천석화

최근 SK인천석유화학 3분기 실적 흐름을 보면 △2015년 매출 1조5960원·영업이익 586억원 △2016년 매출 1조2001억원·영업이익 10억원 △2017년 매출 1조7341억원·영업이익 1146억원으로 오르내림을 반복하다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전반적으로 PX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SK인천석유화학은 연간 150만톤의 PX를 생산하고 있다. PX는 폴리에스테르 섬유와 흔히 페트로 불리는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의 기초 원료다. 폐플라스틱 최대 수입국인 중국이 폐플라스틱 수입을 금지하면서 중국의 페트병 생산이 늘어 PX 수요가 늘고 있다. 여기에 국제 면화 가격이 오르면서 대체제인 나일론, 폴리에스테르 등 합성섬유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중국의 석유화학 제품 소비패턴 변화도 한몫하고 있다.

당초 업계는 연평균 6~8% 정도 수요 증가를 예상했지만, PX 시황 개선세가 이어짐에 따라 올해와 내년에는 4%포인트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해 12% 성장을 바라보고 있다. PX 시장 국내 1위 업체인 SK인천석유화학 입장에서는 4분기 영업이익도 기대할만한 상황이다. 특히 올해 신용등급이 'A+'에서 'AA-'로 상승해 이자 부담이 줄자 10년 만기 회사채 1000억원을 발행하기도 했다. 화학산업 호황을 타고 빠르게 성장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다만 올 3분기 법인세는 253억원으로 전년 동기 68억원 대비 272% 더 늘었다. 지난 몇 년간 업황 악화로 내지 못해 밀려 있던 납부액이 더해진 결과다. 지분법 이익은 3억원으로 전년 동기 6억6000만원 대비 반토막이 났다. 이는 SK인천석유화학이 주요 주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석유류 저장탱크 운영업체인 오일허브코리아여수의 실적 부진 탓이다.

오일허브코리아여수는 한국석유공사가 추진하는 동북아 오일허브사업의 일환으로 2008년 설립된 업체다. 현재 전남 여수시에 36기의 원유 및 석유제품 저장탱크와 입·출하부두 등을 운영하고 있다. 2013년 3월 상업운영을 시작한 이후 수십억원대 적자를 보다가 2015년부터 흑자로 돌아섰다. 올 3분기에는 매출 163억원, 영업이익 61억원을 냈다. 그러나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당기순이익은 28억원으로 전년 동기 61억 대비 뚝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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