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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데 인수 후보들, 인수금융 진용 구축에 "바쁘다 바빠" TPG·IMM·맥쿼리 등 FI 중심 대출 협상 한창

한희연 기자공개 2018-11-28 16:50:06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6일 15: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린데코리아 자산매각이 딜 중반을 훌쩍 넘어가면서 인수후보들의 자금을 지원해 줄 인수금융단 진용도 속속 윤곽을 드러내는 모양새다. 특히 재무적투자자(FI)들은 기존 블라인드 펀드의 출자자들을 중심으로 린데코리아 자산 인수와 관련한 인수금융을 요청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체 거래 규모가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인수 후보자들의 자금 조달 가능성도 딜의 향방에 중요한 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린데코리아 자산매각과 관련 인수 적격 후보(숏리스트)에 든 원매자들은 매물의 상세 실사를 하는 동시에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인수금융 주선사 구성 작업에 한창이다.

특히 숏리스트에 든 6곳의 원매자 중 FI인 텍사스퍼시픽그룹(TPG)와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운용(맥쿼리 PE) 등을 중심으로 인수금융 진용이 윤곽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 FI의 인수금융 진용은 기존 블라인드 펀드의 주요 출자자를 중심으로 갖춰지고 있는 게 특징이다.

TPG의 경우 KB국민은행과 하나금융투자, NH투자증권 등으로 구성된 인수금융 진용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NH증권은 TPG의 최근 블라인드 펀드에도 주요 출자자로 참가한 전력이 있어 이번 인수금융에서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NH증권을 비롯한 NH농협은행, NH농협캐피탈, NH농협손해보험 등 NH계열사는 각 회사의 자금을 모아 올해 TPG가 45얼 달러(약 4조 8000억 원) 규모로 조성하는 아시아 7호 펀드에 1억 달러를 출자했다고 알려졌다.

IMM PE의 경우 신한은행이 인수금융의 주축으로 활약할 것이 유력시 된다. IMM PE와 신한은행 역시 블라인드 펀드 출자자와 운용사로의 인연이 있다. IMM PE가 현재 운용중인 로즈골드 3호는 지난 2015년 펀드레이징을 시작해 2016년 펀드 결성이 마무리 됐다. 총 1조 2500억 원 규모인 로즈골드 3호에 신한은행은 연기금과 공제회들과 함께 주요 출자자로 참여했다. 맥쿼리 PE의 경우 KB투자증권과 인수금융을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인수금융 업계에서는 주요 PEF의 블라인드 펀드에 출자자로 참여한 후, 해당 PE 포트폴리오 기업의 인수금융이나 리파이낸싱(자본재조정) 등 거래 기회를 노리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번 린데코리아 딜의 경우에도 이미 블라인드 펀드에 출자해 해당 PE에 '찜'해 놓은 금융기관들 중심으로 인수금융 진용이 꾸려지고 있다.

린데코리아 자산매각 딜은 비교적 빠른 속도로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아무래도 공정거래위원회의 자산매각 결정에 따른 딜이기 때문에 주어진 시간 내 딜을 종료해야 한다는 제약이 있기 때문이다.

린데코리아 매각 주관을 맡고 있는 도이치증권은 지난 8일 숏리스트를 추려 개별 통보했다. 당초 지난달 31일 예비입찰을 통해 구속력없는 가격제안(Non-binding)을 받은 결과 10여 곳의 후보들이 제안서를 냈지만 이중 6곳을 추렸다.

숏리스트에는 전략적투자자(SI)로 외국계 2곳과 국내 1곳, 재무적투자자(FI)로 3곳이 각각 포함됐다. 에어리퀴드, GS에너지, 타이요 니폰 산소, IMM PE, TPG, 맥쿼리 PE 등이 여기에 해당됐다. 지난주에는 원매자들과 매각자 측의 경영진 인터뷰(매니지먼트 프레젠테이션: MP)가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린데코리아 매물은 포항과 기흥 등 주요 공장의 설비 대부분이다. 감사보고서 상 린데코리아의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051억 원이다. 비경상손익요소가 제거된 조정 EBITDA는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한 수치보다 다소 오차가 있을 여지가 있다. 이번에 잠재 인수후보자들에게 배포된 투자설명서(IM) 상 조정 EBITDA는 800억 원을 조금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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