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한컴MDS 풋옵션 부담 '현실화'…재무 여파는? 178억 주식 350억에 매입 불가피…파생상품부채 반영, 57억 손실 전망
박창현 기자공개 2018-12-03 08:14:17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7일 14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가 350억원 규모의 풋옵션 의무를 짊어지면서 재무적 여파가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컴은 이미 한컴MDS 풋옵션 거래를 파생상품으로 간주, 재무적 리스크에 대해 관리를 해왔다. 다만 주가 낙폭이 워낙 큰 탓에 수십억원의 추가 손실 반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한컴은 최근 자회사 한컴MDS 주식 122만8285주에 대해 풋옵션이 행사됐다고 밝혔다. 권리 행사자는 공동 투자자였던 린드먼아시아며, 권리 의무자는 한컴이다. 계약 내용에 따라 한컴은 해당 지분을 주당 2만8495원 씩, 총 350억원에 이달 초까지 사줘야 한다.
린드먼아시아의 풋옵션 행사는 당연한 수순이었다. 린드먼아시아의 한컴MDS 최초 취득가격은 권리행사 가격과 동일한 2만8495원이었다. 하지만 이후 한컴MDS주가는 단 한 차례도 권리행사 가격을 넘지 못했다. 특히 최근에는 코스닥 폭락 여파로 주가가 1만4000원 대까지 떨어졌다. 결국 린드먼아시아는 투자 원금이라도 회수하기 위해 풋옵션을 행사했다.
반면 옵션 의무자인 한컴은 시가 1만4000원짜리 주식을 두 배 가까운 가격에 되사줘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풋옵션 대상 주식을 350억원에 취득해야 하지만 현재 시장 가치는 178억원에 불과하다. 172억원을 더 지불하고 주식을 사와야 하는 셈이다. 풋옵션 행사로 인해 한컴 재무 구조에 충격파가 가해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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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한컴은 한컴MDS 풋옵션 거래를 파생상품으로 분류하고, 첫 투자가 이뤄진 2014년부터 회계 관리를 해왔다. 실제 그 해 주가가 떨어지자 한컴MDS 파생상품부채로 75억원을 이미 설정해뒀다. 이후 시장 가치에 따라 파생상품 평가를 실시해 수익과 손실을 잡았고, 이를 다시 재무제표상 파생상품 부채에 반영했다.
올해 3분기까지 반영된 한컴MDS 파생상품 부채는 115억원에 달한다. 이 기간 동안 손익계산서에 반영된 손실액은 75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올해 11월 풋옵션이 실제로 행사됨에 따라 추가적인 손실 반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한컴은 시가 178억원 짜리 한컴 주식을 350억원의 현금을 주고 사와야 한다. 한컴 입장에서는 172억원의 웃돈을 주고 자산을 사는 만큼 추가적인 회계 처리가 필요하다. 먼저 웃돈 가운데 이미 부채로 잡아둔 115억원은 상계 처리가 된다. 그럼에도 현재 주가가 반영된 공정가치와 비교해 여전히 57억원의 공백이 생긴다. 향후 파생상품 거래손실 항목을 통해 해당 금액을 손실로 책정할 가능성이 높다.
한컴 측은 공정가치를 토대로 한컴MDS 풋옵션에 대해 향후 손익 반영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한컴 관계는 "린드먼아시아 측에서 풋옵션을 행사할 것을 대비해 선제적으로 대비해 왔다"며 "회계 반영은 물론 자금조달도 무리 없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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