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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펀드 출자 예산, 대규모 증액 이뤄질까 중기부, 내년 5320억원 목표…올해 대비 2배 이상 증가 기대

정강훈 기자공개 2018-11-28 08:27:37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7일 16: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오는 2019년 모태펀드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2000억원 수준이었던 본예산 규모를 내년에는 5320억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회 예산안 심의 마지막 관문을 앞두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26일 중소벤처기업부의 내년 예산을 의결했다. 전체 예산을 올해보다 1조2000억원 이상 증액한 가운데 모태펀드 예산은 5320억원으로 책정했다. 올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소관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예산안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사실상 마지막 심사를 받는다. 예결특위까지 통과하면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을 거쳐 내달 초쯤 예산 집행을 확정하게 된다.

모태펀드는 10여개 정부부처가 출자하는 10여개 계정을 기반으로 운용된다. 이 중 중소벤처기업부(중진 계정)의 예산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각 부처의 신규 출자금에 기존 출자금 중 회수된 자금을 더해 매년 출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기부가 올해 집행한 모태펀드 신규 예산은 2075억원이었다. 지난해 300억원 대비 대폭 늘어난 규모였다. 내년 예산은 올해보다 소폭 상승한 수준이 예상됐으나 대폭 증액이 이뤄지면서 벤처투자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게 됐다. 소셜벤처기업, 여성벤처기업, 지방벤처기업 등이 주요 투자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출자 회수금을 중심으로 운용되던 모태펀드는 지난해 추가경정예산을 기점으로 출자 규모를 대폭 키웠다. 당시 86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1조7000억원 이상의 자펀드를 결성했다. 올해에도 본예산 외에 혁신모험 계정을 통해 2800억원 규모의 추가 출자사업을 진행했다.

내년 모태펀드 예산이 현재 안대로 통과할 경우 본예산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 수준이 된다. 이에 투자재원 확보에 나선 일선 벤처캐피탈들도 큰 기대감을 갖고 있다. 시장에 급격하게 자금이 풀리고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앞서 대규모로 집행된 예산이 정책적 효과를 발휘하려면 후행 투자에 나설 펀드들이 지속적으로 생겨야 한다는 공감대가 점차 형성되고 있다.

모태펀드 출자사업이 가급적 추경예산보다 본예산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2년간 대규모의 추경예산이 집행되면서 비슷한 시기에 유례없는 대규모 신규 펀드들이 출범했다. 이 과정에서 펀드레이징 시장과 투자 시장에 혼란이 생기기도 했다. 이에 벤처캐피탈 업계는 지속적이면서 계획적인 자금 공급을 요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벤처펀드 출자는 민간자금 매칭과 출자금 회수로 상당한 레버리지 효과를 일으키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성과가 분명하다"며 "정책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나는 시장이 아닌 만큼 정부의 출자 확대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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