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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 코람코 독립경영 유지할까…임직원들 거취는 "이규성·윤용로 회장 맨파워 활용필요"…현 체제 당분간 유지할듯

이승우 기자공개 2018-12-03 13:31:00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9일 15: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패선 전문업체 LF가 코람코자산신탁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코람코자산신탁 임직원들의 거취 문제가 관심사로 떠으로고 있다. 특히 막강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회사 설립과 경영을 주도한 이규성 회장(개인주주협의회), 그리고 올 2월 취임한 윤용로 회장이 경영에 지속적으로 관여할지가 관건이다. LF는 인수 이후에도 독자경영을 유지할 수밖에 없어 당분간 이들의 역할이 어느 정도 있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F는 코람코자산신탁을 인수한 이후에도 독자경영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LF는 코람코자산신탁 인수를 위한 대주주 변경 승인이 나면 대금을 지급하고 본격적인 경영에 나서게 된다.

LF는 부동산과 금융업에 처음 발을 딛는 것이어서 현재의 경영 체제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 코람코자산신탁이 100%를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코람코자산운용까지 있어 관련 전문가들이 필수적이다. 게다가 그동안 큰 수익원으로 활용했던 차입형토지신탁 부분에서도 부동산 개발사업에 전문화된 인력이 필요하다. 기존 조직과 인력을 흔들기에는 LF 입장에서 리스크인 셈이다.

부동산신탁업계 관계자는 "부동산신탁업이 금융업이기는 하지만 부동산개발 사업에 대한 노하우도 있어야 한다"며 "LF는 코람코자산신탁을 완전히 인수한 이후에도 기존의 체제를 그대로 유지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감안, LF는 이규성 회장과 윤용로 회장의 네트워크와 전문성이 절실할 수밖에 없다. 금융권에서 이들의 영향력은 여전히 막강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규성 회장은 지분 매각 이후에도 당분간 코람코자산신탁 내에서 일정 정도의 지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고령임을 감안하면 곁에서 조언을 하는 정도의 고문 역할로 국한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윤용로 회장은 상당 기간 코람코자산신탁의 실질 경영을 책임질 가능성이 높다. 코람코자산신탁 회장에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은데다 그 역시 금융권 네트워크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윤 회장은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를 거쳤고 민간으로 나와 외환은행장과 법무법인 세종 고문 등을 지냈다.

부동산신탁업계 관계자는 "코람코자산신탁의 가장 큰 무기는 맨파워인데 관가와 금융권을 두루두루 거친 윤용로 회장의 네크워크는 상당하다"며 "LF는 이를 활용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전문가를 찾는 것도 쉽지 않다. 부동산신탁업계에 대기업들이 참여하고 있고 신규 신탁사 인가가 목전인 상황이라 인력 쟁탈전이 치열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LF 입장에서는 임원 뿐 아니라 직원들의 이탈 역시 손실이다.

부동산신탁사 관계자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물밑에서 부동산신탁업 전문가들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치열하다"며 "신규 회사 3개가 탄생하는 내년 상반기에는 더욱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LF 관계자는 "대주주 변경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어서 현재로서는 정해진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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