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 자본 3조 등극...8번째 대형 IB 지주사 5000억 유증 이사회 결의…기업 신용공여 등 신사업 확대 추진
이효범 기자/ 김선규 기자공개 2018-12-03 11:37:18
이 기사는 2018년 11월 30일 18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투자가 자기자본 3조원 클럽에 가입하기 위해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을 신청, 국내 8번째 대형 투자은행(IB) 지위를 획득할 계획이다. 기업을 대상으로 한 신용공여 업무가 가능해지는 것은 물론 레버리지 비율과 건전성 규제 완화와 같은 영업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다.하나금융지주는 30일 이사회를 열고 100% 자회사인 하나금융투자가 추진하는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 930만주를 인수키로 결의했다. 내달 20일 하나금융지주가 4975억5000만원의 자금을 하나금융투자에 투입할 예정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번 유상증자로 2조6936억원의 자기자본을 3조1911억원으로 확충하게 된다. 앞서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3월에도 7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 올해에만 자기자본을 1조2000억원 불린 것이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투자은행(IB) 및 세일즈앤트레이딩 영업 강화, 적극적 자기자본(PI) 투자 확대, 신규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한 수익 창출, 콜라보 강화 등을 통해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대형사들과 대등한 경쟁을 하는게 목표"라며 "중장기 전략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 상시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 그룹내 이익비중 10% 이상 등 중장기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다음달 유상증자를 완료한 이후 이르면 내년 초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되면 큰틀에서 PBS 업무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신용공여 업무를 할 수 있다. 여기에 레버리지 비율, 건전성 규제 완화 적용 등 영업 경쟁력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는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메리츠종금증권 등 7개사다.
하나금융투자의 궁극적으로 자기자본을 4조원으로 갖춰 초대형 IB로 등극하는 게 목표다.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업무)을 통한 자금조달과 외국환 업무 영역으로도 진출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앞으로도 하나금융투자가 지주를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확충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시장 환경, 경쟁사 동향, 그룹과 하나금융투자의 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고 판단될때 다시 논의할 것"이라며 "다만 올해에만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증자를 진행한 만큼 아직까지 추가 자본 확충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