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 '美 시장' 이니스프리로 공략 내년 캐나다·미국 동부 등 북미에 오프라인 매장 5곳 오픈…"외형 확대에 우선 방점"
노아름 기자공개 2018-12-05 08:18:24
이 기사는 2018년 12월 04일 11: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로드숍 브랜드 이니스프리(Innisfree)를 앞세워 미국 현지시장 공략에 나선다. 거점 지역에 플래그십 스토어(브랜드 체험형 매장)를 출점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중장기적으로 시장점유율 확대를 꾀하려는 포석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2019년 캐나다, 미국 동부 등 북미 지역에 이니스프리 오프라인 매장 5곳을 신규 오픈한다. 이외에도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브랜드 프리메라(primera)의 미국 진출 또한 결정짓고 적합한 유통 모델을 검토 중에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내년 캐나다, 미국 동부 지역에 이니스프리 매장을 5곳 미만으로 출점할 예정인 것은 맞다"면서도 "다만 미국 서부 진출 여부는 미정인 상태로 2019년 이후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아모레퍼시픽그룹이 미국 시장에 주목하는 까닭은 한국 화장품 브랜드 인기가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 화장품 시장은 로레알, 에스티로더, P&G 등 해외 브랜드가 주름잡고 있지만 최근 'K-뷰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 미국 수출은 전년대비 28.4% 증가한 4억4546만4000달러(한화 약 4952억2232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국가별 수출 비중은 미국(9%)이 중국(39.1%)과 홍콩(24.7%)에 이은 3위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 이니스프리 1호점(플래그십 스토어)을 선보인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내년을 기점으로 현지 시장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화장품 편집숍에 매대를 구성하는 숍인숍 형태가 아닌 오프라인 매장 단독매장 출점을 선택한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다만 초기 출점에 따른 임차료 및 마케팅 비용 증가에 따라 수익성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시장의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아모레퍼시픽이 지난해 북미지역에서 약 62억원의 영업적자를 냈으며, 향후 2년(2018~2019)년 에도 매해 130억원을 웃도는 영업손실을 볼 것으로 내다본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이니스프리는 초기 시장 진입에 나서는 단계로 현재는 외형 확대에 우선적으로 중점을 두고 있다"며 "지역이 넓은 미국은 한국처럼 촘촘하게 매장을 내기 힘들어 플래그십 스토어를 체험관으로 두고 매출은 이커머스 등에서 끌어올리는 형태를 예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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