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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벤처투자, 美 AMV와 1억달러 펀드 만든다 '해외진출 글로벌' 4차 운용사 선정, 바이오·헬스케어·IT 투자

김대영 기자공개 2018-12-07 07:45:41

이 기사는 2018년 12월 06일 12: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벤처투자가 미국의 바이오 투자 전문 벤처캐피탈과 1억달러(약 1100억원)의 펀드를 결성한다.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국내 바이오·헬스케어·IT 벤처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도울 방침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벤처투자는 'AMV Korea Healthcare Innovation Fund'를 해외진출 글로벌 펀드의 4차 운용사로 선정했다. 한국벤처투자가 이번 펀드 결성을 위해 출자한 금액은 2500만달러(약 280억원)다. AMV Korea Healthcare Innovation Fund는 해외 유한책임투자자(LP)를 모집해 총 1억달러의 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다.

펀드의 주목적 투자 영역은 바이오, 헬스케어, IT 등이다. 운용사로 선정된 AMV(Asset Management Ventures)는 바이오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벤처캐피탈이다. IT 분야에서 강점을 지닌 국내 벤처업계의 특수성을 고려해 투자 영역을 확대했다.

출자 규모가 상당한만큼 클로징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 이에 한국벤처투자는 펀드 결성액이 5000만달러 이상인 경우 출자비율을 25%에 맞추고 멀티클로징을 허용했다. 해외 투자자가 펀드 약정액의 50% 이상을 의무적으로 출자해야 한다는 규정도 삽입했다. 펀드는 해외 소재 기업에 투자할 수 없으며 결성액 전체를 국내 벤처기업에 의무 투자하게 된다.

펀드의 운용을 담당할 AMV는 지난 2015년에도 중소기업청·한국벤처투자와 함께 1억달러의 바이오 투자 펀드를 결성했다. 에스페리온, 키메릭스 등에 투자해 나스닥에 상장시킨 경험을 보유한 미국계 바이오 투자 전문 벤처캐피탈이다. 설립자인 피치 존슨은 미국 벤처캐피탈 1세대로 세계 1위의 바이오 제약 전문기업인 암젠(Amgen)에 초기 투자해 높은 수익을 거두기도 했다.

해외진출 글로벌펀드 출자사업은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성공적인 해외진출 및 글로벌 벤처생태계 조성을 취지로 마련됐다. 주무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와 모태펀드 운용기관인 한국벤처투자가 함께 출자사업을 총괄한다. 한국벤처투자는 지난 4월 총 950억원의 글로벌 펀드 출자사업을 공고하고 운용사를 모집해왔다.

한국벤처투자 관계자는 "바이오·헬스케어·IT를 주력으로 하는 국내의 다양한 벤처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AMV가 보유한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의 전문성과 국내 벤처기업의 뛰어난 기술력이 합쳐져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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