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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원' 부동산 로펌 꿈꾸는 법무법인 넥서스 2011년 여의도 태생, 부동산·해외투자 ‘올인’… 부동산 구조화금융에 능숙

진현우 기자공개 2018-12-10 08:27:45

이 기사는 2018년 12월 06일 17: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법무법인 넥서스(이하 넥서스)는 이준혁 대표가 2011년 법무법인 원으로부터 독립해 설립했다. 당시 법무법인 원은 인수 후 통합작업(PMI)의 일환으로 각지에 뿔뿔이 흩어져 있던 분사무소를 강남으로 통합하던 시절이었다. 법무법인 원은 2009년 자하연, 한빛, 새길이 합병하면서 설립된 회사다.

‘부동산 전문 로펌'을 꿈꿔왔던 이준혁 대표는 법무법인 자하연에서 한솥밥을 먹던 식구들을 데리고 법무법인 원에서 나와 넥서스를 설립했다. ‘한국의 금융월가'로 통하는 여의도에 로펌이 많지 않았던 점은 이준혁 대표가 뚝심을 발휘해 독립할 수 있었던 자신감의 원천이었다.

◇ 부동산·해외투자자 법률자문에 ‘특화'… 잔뼈 굵은 두 공동대표가 진두지휘

넥서스는 이준혁 변호사와 리 인터내셔널(Lee International)에서 합류한 최영익 변호사가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두 명의 공동대표는 각각 부동산, 해외 투자자 자문으로 법률영역을 이원화해 운영하고 있다. 문어발식 확장보단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두 공동대표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준혁 변호사는 2001년 리츠(Real Estate Investment Trusts)가 국내 법률시장에 처음 제정됐을 때부터 관련 법률자문에 참여했다. 부동산금융과 개발에 쏟았던 지난 시절의 경험 덕택에 현재 이 업계에서 잔뼈 굵은 전문 변호사로 통한다. 최근에는 코람코자산신탁의 이리츠코크렙(리츠) 공모상장, KT AMC-비씨카드 컨소시엄의 써밋타워 인수 등 굵직한 딜을 트랙레코드로 보유 중이다.

최영익 변호사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시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소송대리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엘리엇-삼성물산과의 소송이 진행됐던 2015년에는 넥서스 앞에 기자들이 장사진을 이룰 정도로 업계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최근에는 한국GM이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고 신규투자를 유치하는 데 있어 법률자문 대리인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인터뷰 사진
왼쪽부터 이준혁 변호사, 최영익 변호사

◇ 다수 리츠(REITs)·부동산펀드(REF) 운용경험 ‘눈길'… 구조화금융 설계 ‘장점'

넥서스는 부동산 구조화금융 설계에 능숙한 로펌으로 알려져 있다. 까다로운 업무인 만큼 투자 기구(Vehicle)에 대한 상당한 배경지식과 이해도는 필수 조건이다. 이준혁 변호사를 포함한 다수의 인력들은 오랜 업력을 보유하고 있었기에, 부동산 상품을 설계해 시장에 선보이는데 거리낌이 없었다.

넥서스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대토개발 리츠' 업무를 자문했다. 가령,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개발을 목적으로 택지를 취득하면 현금, 공사채권, 대토 세 가지 방법으로 보상을 해야 했다. 대토보상권은 개발하는 토지로 보상받길 희망하는 땅 주인들에게 주는 권리다.

지난 정부 때부턴 리츠와 펀드를 통해 공급되고 있는 기업형 민간임대주택(현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자문 영역에서도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화건설이 시공한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 민간임대주택 2,400가구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20개가 넘는 민간임대주택 사업장에 대한 법률자문을 트랙레코드로 보유 중이다.

해당 택지를 대상으로 개발사업을 진행하는 리츠(REITs)는 땅 주인들에게 현물출자 형태로 보상권을 모은다. 땅 주인들은 지주에서 리츠 지분을 보유한 주주로 신분이 바뀐 것이다. 이후 택지 개발을 거쳐 들어오는 분양수익을 받게 되는 구조다.

이밖에 세운재정비촉진지구에서 대우건설이 시공하고 있는 을지로 써밋타워를 KT AMC와 비씨카드가 공동으로 선매입하는 데 자문했다. 선매입은 완공되기 전의 건물을 인수하는 거래다. 시공사는 건설 목적으로 빌린 차입금을 건물이 완공되면 빨리 상환하길 희망한다.

보통 건설기간엔 자금조달 비용(이자율)이 높고, 건물이 완공돼 운영을 하게 되는 시점엔 건물을 담보로 제공할 수 있어 이자율이 상대적으로 낮다. 하지만 완공돼서 건물을 매각하려면 시간이 그만큼 지연돼 선매각·선매입 거래를 선호하는 추세다.

넥서스는 올해 1월부터 선매입 구조를 설계하고, 부동산투자회사 관련 법령과 규제에 대한 자문을 총괄했다. 써밋타워는 내년 4월 준공 예정으로 오피스 면적의 60% 상당을 대우건설이 본사 사옥 용도로 책임 임차할 예정이다.

◇ 신생 로펌 불구, 10년 이상 클라이언트 다수

넥서스는 현재 26명의 변호사가 똘똘 뭉쳐 시장 내 인지도를 늘려나가고 있다. 이준혁 대표를 수장으로 한 부동산팀이 12명, 최영익 대표를 앞세운 해외투자자 자문팀이 13명이다.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은 고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아직 설립된 지 7년밖에 되지 않은 신생 로펌이지만, 클라이언트(Clinet)들과 맺어온 인연은 평균 10년을 상회한다. 부동산 업계는 타 업종보다 이직률이 높은 편이지만, 클라이언트들은 회사를 이직한 뒤에도 쉽게 자문사를 교체하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다. 넥서스가 부동산 투자기구(Vehicle)에 대한 상당한 배경지식과 이해도를 갖추고 있다는 믿음에서다.

이준혁 대표는 "부동산이 아닌 다른 법률자문 영역에 진출할 생각은 현재,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며 "전문화·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부동산=넥서스' 공식을 만들고 싶은 게 회사의 목표이자 개인적인 바람"이라며 솔직한 심정을 내비쳤다. 앞으로 부동산 법률시장에서 독특한 색깔로 시장을 주도하며 입지를 공고히 다져나가겠다는 포부도 덧붙였다.

넥서스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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