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규 부사장 체제' 삼성물산 패션부문, 조직 축소 소폭 인력 구조조정 단행…외부 매각설 등 위기감 '계속'
박상희 기자공개 2018-12-14 08:20:54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3일 18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영 실적 악화 속에 외부 매각설이 돌았던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뒤늦은 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박철규 부사장 체제로 전환하면서 조직을 슬림화하고 임원 위주의 소폭 구조조정도 이뤄졌다. 삼성물산 내 패션부문 입지가 약화됐다는 분석이다.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박철규 상품 총괄 부사장이 패션부문장으로 보직변경됐다고 13일 밝혔다.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전 사장이 삼성복지재단으로 갑작스럽게 이동하면서 공석이 된 부문장을 박 부사장이 이어받게 됐다. 박 부사장의 직급 승진은 이뤄지지 않아 삼성물산 내 패션부문을 이끄는 직급이 사장에서 부사장으로 낮아졌다.
당초 박 부사장이 맡고 있던 직책은 패션부문장 아래 상품총괄담당이었다. 박 부사장이 패션부문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상품총괄 자리는 사라졌다. 후임 상품총괄을 임명하지 않은 것이다. 남성복 1·2사업부도 남성복사업부로 통합했다. 남성복1사업부는 갤럭시, 빨질레리 등의 브랜드를, 2사업부는 로가디스 등의 브랜드를 전개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경영 효율화 측면에서 이뤄진 조직개편"이라며 "남성복 시장이 줄어들고 있는 점 등이 감안됐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조직이 슬림화되면서 임원 수도 감소했다. 특정 브랜드 책임자 등이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삼성전자도 전체 임원 수를 기존 대비 10% 줄이는 등 조직 슬림화를 단행했다"면서 "삼성물산 패션부문 임원 수 감소도 비슷한 맥락에서 이뤄진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패션부문 인사는 뒤늦게 이뤄진 감이 있다. 삼성물산 정기 임원인사는 앞서 10일 단행됐다. 삼성물산 내에서도 실적에 따라 인사 분위기가 갈렸다. 승진자 전체 절반 이상을 건설부문이 차지했다. 패션부문의 경우 공석이던 패션부문장 인사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외부 매각설 등이 힘을 받았다.
패션부문장 인사가 이뤄졌지만 매각설은 쉽게 수면 아래로 가라앉지는 않을 전망이다. 실적 개선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언제든지 외부에 매각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적 개선이 뒷받침되더라도 그룹 내 주력사업으로 인정받지 못할 경우 입지는 불안할 수밖에 없다. 삼성그룹은 앞서 화학과 방산 사업부문을 한화그룹에 일괄 매각한 전례가 있다.
박 부사장 체제에서 추가적인 조직 축소와 구조조정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삼성물산 내에서 패션부문이 차지하는 존재감이 이전과 비교해 많이 약화된 상황에서 조직개편과 구조조정이 이뤄지면 외부 매각설 등을 부추길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이서현 전 삼성물산 패션부문장이 떠나면서 패션부문의 입지가 많이 약해진 것이 사실"이라면서 "공석이던 부문장 자리가 채워졌지만 실적 개선 등 분위기가 반전되지 않는다면 임직원들의 불안감은 계속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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