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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암코, 레이크힐스용인CC 채권 인수 우리銀 일반담보채권 279억 매입…향후 특별채권 가능성 높아

진현우 기자공개 2018-12-18 09:55:40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4일 18: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암코(연합자산관리)가 우리은행이 내놓은 279억원 규모의 ㈜일송개발 부실채권을 매입했다. ㈜일송개발은 레이크힐스용인CC(27홀 회원제)와 병설 골프장으로 함께 조성된 레이크힐스안성GC(9홀 대중제)을 운영하는 레이크힐스그룹 계열사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암코는 우리은행이 보유한 부실채권을 인수하는 채권매매계약(LSAP, Loan Sale Purchase Agreement)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말 잔금납입이 완료되면 거래는 종결된다.

유암코 외에도 삼라마이다스(SM) 그룹의 대부업체인 SM AMC가 경쟁에 나섰다. 부실채권(NPL) 시장은 최소 두 곳 이상의 투자자가 입찰에 들어와야 유효하다. 입찰에 참여할 때 입찰보증금 형태로 거래금액의 10%를 낸다. SM AMC는 유암코보다 적은 금액을 적어내 떨어졌다.

유암코는 채권매매계약을 체결하는 날, 적게는 50%에서 많게는 80%까지 이행보증금을 납부했다. 잔금납입은 이달 중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보통 일반 M&A와 달리 부실채권 거래는 매매계약 후 딜클로징(잔금납입)까지 최대 한 달 이내면 충분하다.

우리은행이 M&A시장에 내놓은 280억원 규모의 채권은 일반 담보부채권(Regular)이다. 일반 담보부채권(Regular)은 채무자의 신용도와 무관하게 부동산 자산만을 담보로 투자할 수 있어 안정성이 높다. 반면 특별채권(Special)은 회생절차(법정관리) 혹은 워크아웃(기업개선)을 밟는 기업의 부실채권으로, 상대적으로 고위험·고수익이 특징이다.

유암코가 매입한 ㈜일송개발 채권은 현재까진 일반 담보부 채권이다. 다만 ㈜일송개발이 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개시결정을 받으면 특별채권으로 새롭게 분류된다. ㈜일송개발은 자율적 구조조정 기간(ARS) 내 P플랜 형태의 회생계획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송개발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13년 이후 악화되기 시작했다. 2014년 12억원이었던 당기순손실은 해를 거듭할수록 적자폭이 커졌고, 결국 작년엔 당기순손실이 427억원까지 불어났다. 회원 위주 영업으로 수익성이 악화됐고, 금융비용과 세금을 감당하지 못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현재 부채가 자산을 갉아먹는 부분잠식 상태가 진행 중이다.

㈜일송개발의 경영난 여파에 직격탄을 맞은 레이크힐스용인CC와 레이크힐스안성GC은 공매 시장에 자주 등장했다. 특히 레이크힐스용인CC는 부동산세, 재산세, 회원제 골프장에 부과되는 세금을 내지 못해 강제 공매절차에 들어간 적도 있다. 간신히 미납 세금을 일부 납부했지만 영업 개선을 위한 별다른 방안을 찾지 못해 회생절차를 신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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