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엔트 광양조선소, LNG선 수리 '강점' 광양만 중심에 입지…특수선 정비 수요 증가 등 투자 메리트
최익환 기자공개 2018-12-19 10:06:36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8일 07: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리 전문 조선소인 오리엔트조선 광양조선소는 특수선 수리에 특화돼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간 외국 수리조선소가 독점해온 LNG선과 화학제품운반선 등에 대한 수리 수요를 흡수하기에도 충분하다는 평이다.18일 IB업계에 따르면 오리엔트조선 광양조선소의 매각이 재차 추진되고 있다. 매각주관사 삼정KPMG가 잠재적 원매자를 대상으로 마케팅 작업을 지속하는 가운데, 매도자와 원매자의 가격차가 매각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매도자가 원하는 전체 매물의 가격은 2500억원 선으로 알려졌지만 각 자산의 분할매각 가능성도 있다.
매각대상인 오리엔트조선 광양조선소는 국내 최대의 수리조선소로 평가받는다. 최대 20만톤의 선박까지 수리가 가능한 502m 안벽과 300m 규모의 플로팅도크(Floating-Dock)가 핵심 시설이다. 발주자는 광양조선소에서 선박 도장에서 동력계통까지 수리 전 과정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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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광양조선소는 특수선에 대한 수리 실적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최근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LNG선을 비롯해 △화학제품운반선 △크루즈선 등의 수리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그간 싱가포르 항과 중국 상하이항 등이 독점해온 LNG선 수리 수요를 흡수하고 있는 점이 마케팅 포인트다.
LNG선에 대한 수리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 2016년부터 한국가스공사는 LNG선의 정기입거수리를 국내 조선사에 맡기기 시작했다. 정기입거수리는 5년간 두 번 선박을 육상에 거치한 뒤, 선박 전 영역에 대한 수리와 검사를 진행하는 것을 뜻한다.
무엇보다 광양조선소가 위치한 입지는 매물 최대의 장점으로 평가받는다. 광양조선소는 광양항과 여수석유화학단지를 출입하는 선박들의 입출항 경로에 위치해 있다. 인근에 위치한 공업지역에서 원자재와 부품을 공급받는 구조여서 물류비 절감도 가능하다.
다만 아직 광양만권 항구의 입출항 수가 부산항권보다 적은 점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017년 항만별 입출항수는 △부산항 9만9687척 △광양·여수항 6만6044척이다. 매각주관사 삼정KPMG는 광양항과 여수항의 입출항수가 2009년 이후 연평균 2.3%의 증가추세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수리조선업을 육성하기로 방침을 정하면서 중소조선사들이 너나할 것 없이 선박수리업으로 전환하고 나섰다"며 "오리엔트 광양조선소의 경우 광양만권의 성장가능성과 특수선 수리 실적을 감안하면 경쟁력은 나름 갖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매물로 나온 오리엔트조선 광양조선소는 지난 2012년 선박 수리 관련 영업을 개시했다. 그러나 모기업의 회생채무 변제를 위해 2014년 이후 지속적으로 매각을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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