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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P운용, 덴마크 부동산 인수…NH·한국證 투자 2100억 매매 계약…김기용 대표 취임후 운용자산 1조 유치

이효범 기자공개 2018-12-21 10:17:28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8일 10: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IP자산운용(Alternative Investment Platform)이 글로벌제약사인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 덴마크 본사 빌딩을 인수한다. 국내 대형 증권사들과 현지 금융기관으로부터 인수대금을 마련했다. 지난 10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2개월 여만에 인수작업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AIP자산운용은 조만간 덴마크계 금융회사인 노르디아 그룹(Nordea Group)의 연금펀드로부터 덴마크 코펜하겐 소보르그에 위치한 이 빌딩을 인수하는 매매 계약을 체결한다. 노보노디스크 덴마크 본사 빌딩은 오피스 3개동으로 구성돼 있다. 3개동의 전체 연면적은 4만9737㎡(약 1만5000평)이다.

AIP자산운용은 'AIP EURO GREEN 전문투자형 사모부동산투자신탁 9호'를 설정해 부동산 인수에 나선다. 펀드 만기는 3년으로 환 헷지 후 연 기대수익률 8.7%를 목표로 삼고 있다.

인수대금 2100억원은 에쿼티 950억원, 대출 1270억원으로 각각 모집한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에쿼티에 절반씩 투자하기로 했다. 두 증권사는 투자금 중 일부를 셀다운하고 나머지 자금은 모두 자기자본으로 투자한다. 또 AIP자산운용은 독일 '헬라바은행(Helaba Bank)'으로부터 1% 초반 금리로 대출금을 마련한다.

이번 거래는 현지 부동산을 보유중인 특수목적법인(SPC) 지분을 매입하는 구조로 이뤄진다. 또 독일계 운용사인 '캐남(KanAm)' 과 룩셈부르크 소재 투자회사인 '지니캐피탈(Genii Capital)'의 합작사인 '지니캐남(Genii KanAm)'이부동산을 관리·운영하는 운용사로 선정됐다.

AIP자산운용은 이번 투자 건을 비롯해 김기용 대표이사 취임 후 다양한 펀드를 설정했다. 실물형 부동산펀드 3건, 대출형 부동산펀드(SPC ABL 대출 포함) 7건, 멀티에셋펀드 8건 등 총 18건의 펀드(만기 청산펀드 포함)를 출시했다. 새로 내놓은 펀드들의 전체 운용자산 규모는 1조원을 웃돈다.

김 대표는 지난해 10월 당시 FG자산운용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앞서 NH투자증권 투자은행(IB) 본부 부동산금융부에서 서울 여의도 파크원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성사시키는데 일조하기도 했다. 취임 이듬해인 지난 5월 AIP자산운용으로 사명을 변경, 부동산 뿐 아니라 코스닥벤처기업, 프리IPO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를 출시해 사업영역을 넓혔다.

AIP자산운용은 올들어 운용자산을 대폭 늘리면서 지난 11월말 기준 누적 영업수익 99억원, 영업이익 54억원, 순이익 43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수익은 192.4% 늘었고, 같은기간 영업손익과 순손익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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