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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실적' 삼원S&D, 상승세 이어질까 [인테리업체 리포트]①대기업 사업 파트너로 안정적 성장…리모델링 시장 규모 확대 '호재'

이명관 기자공개 2018-12-21 09:28:38

[편집자주]

최근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면서 주택 개발 사업이 위축되고 있다. 마찬가지로 재건축과 재개발 등 도시정비 사업도 여건이 녹록치 않은 실정이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리모델링 수요가 늘면서 인테리어 시장도 확대될지 주목되고 있다. 더벨이 베일에 가려졌던 인테리어 업체들의 현주소와 향후 행보 등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8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테리어 업체 중 도급순위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는 삼원S&D가 지난해 최고 실적을 기록하는 등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노후 주택이 증가하면서 인테리어를 비롯한 리모델링 시장이 확대된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향후 이 같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리모델링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수요 증가로 인해 시장 규모도 2020년 4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25년만에 매출 1000억 돌파

삼원S&D는 1986년 7월에 설립된 32년 업력의 실내 인테리어 전문 업체다. 인테리어 분야는 주거 공간에만 국한돼 있지 않았다. 삼원S&D는 백화점을 비롯한 상업시설과 업무시설, 호텔, 레저시설, 종교시설 등 다양한 분양에서 사업을 펼쳤다.

설립 초기부터 대형 그룹사와의 협업을 통해 안정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삼성그룹으로부터 다수의 일감을 따냈다. 애버랜드 글로벌 페어, 애버랜드 우드코스터, 애버랜드 홀랜드 빌리지 등 테마파크인 애버랜드의 인테리어 시공을 도맡았다. 여기에 삼성 소프트웨어 연구소와 삼성테크윈 강당, 삼성물산 서초사옥, 삼성전자 복지관 등의 인테리어도 삼원S&D의 몫이었다.

삼성그룹 외에도 협업한 대기업은 한화그룹, 대림그룹, 포스코그룹, SK그룹, CJ그룹, 효성그룹 등 다양했다. 이들 대기업으로부터 우수 협력 업체로 선정된 것만 2004년부터 최근까지 13차례에 달한다.

이렇듯 삼원S&D는 안정적으로 시공 실적을 쌓아오면서 꾸준히 외형을 불려나갔다. 1994년 200억원대였던 매출은 1996년엔 388억원으로 불어났다. 영업이익도 3억원에서 10억원 수준으로 증가했다.

1997년 찾아온 IMF 경제위기 여파로 부진한 성적을 내기도 했다. 1998년엔 매출이 193억원까지 하락했다. 흑자 기조를 유지한 것이 위안거리였다. 하지만 부진은 길지 않았다. 대기업과의 네트워크와 기술력을 기반으로 1999년부터 빠르게 회복했다. 1999년 매출 285억원, 2000년 324억원 등 다시 외형이 불어나기 시작했다.

여기에 국민소득의 증대와 더불어 인테리어 관련 시장이 확대되기 시작하면서 삼원S&D의 외형 성장에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이듬해인 2001년 400억원을 넘어섰고, 2003년엔 600억원을 돌파했다. 이후로도 가파른 성장세가 계속됐고, 2010년 매출 1132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섰다. 이 때 인테리어업체 도급순위도 4위를 기록, 처음으로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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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확대 속 지난해엔 최고실적 달성

하지만 2000년대 후반 찾아온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국내 경기가 침체되면서 삼원S&D의 상승세도 주춤했다. 2012년 매출 887억원으로 다시 1000억원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 오르내림을 반복하다 2015년 매출 906억원을 기록한 이후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2016년 매출 1149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엔 매출 1423억원을 기록하며 설립이래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개선된 성적을 거뒀다. 영업이익이 2015년 13억원에서 2016년 40억원, 지난해 42억원을 기록했다. 이 역시 설립이래 최고치다.

노후주택 증가에 발맞춰 인테리어를 비롯한 리모델링 시장이 확대된 영향 때문이란 분석이다. 2016년 기준 건축연한이 20년 이상 경과한 주택은 762만호로 전체 주택의 절반에 가까운 45.7%를 차지하고 있다. 30년 이상 경과한 주택도 280만호(16.8%)에 달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리모델링 시장 규모는 2000년 9조1000억원에서 2016년 28조4000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삼원S&D의 이 같은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재건축·재개발 규제 강화는 기존 건축물에 대한 인테리어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재건축과 재개발 추진이 어려워지면서 인테리어를 포함한 리모텔링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인테리어 관련 투자에 소극적이었던 정비사업 예정지역에서도 주거시설 노후화가 심해지면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리모텔링으로 눈길을 돌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오는 2020년에는 리모델링 시장 규모는 41조5000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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