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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성장성 추천 등 IPO 방정식 '다변화' [Adieu 2018]카페24·셀리버리 물꼬, 공모 흥행·주가 안정 '선례' ...후발 기업, 제도 활용 검토 확대

김시목 기자공개 2018-12-20 10:27:18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9일 13: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형 테슬라(이익미실현기업 상장 제도)와 성장성 추천제 등 신규 IPO 제도들이 올해 모두 물꼬를 텄다. 성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카페24와 셀리버리는 차례로 IPO 에 나서 '대박'이랄 만한 공모 결과를 이끌어냈다. 상장 후에도 안정적 주가흐름을 이어갔다.

업계선 한국형 테슬라와 성장성 추천제 방식의 상장 기업이 증시에 안착한 만큼 후발 주자들이 꾸준히 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금융당국이 주관사 자율·책임을 늘리는 대신 증시 문턱은 낮추는 쪽으로 제도를 개선하는 만큼 IPO 기업엔 기회란 분석이다.

◇ 잠재력 갖춘 기업 IPO 방식 다변화

한국형 테슬라 제도는 지난해 처음 시행됐다. 하지만 섣불리 나서는 곳도 없었고 주가 하락 시 불거질 수 있는 주관사의 풋백옵션 부담에 사례는 단 한 곳도 나오지 않았다. 1년여 간 사장되다시피 한 제도에 물꼬를 튼 곳은 전자상거래 플랫폼 업체 카페24였다.

미래에셋대우의 손을 잡은 카페24는 화려하게 증시에 입성했다. 600대 1 수준의 경쟁률은 물론 우량 기관들이 대거 유입했다. 더 놀라운 것은 상장 후 주가였다. 5000억원대 안팎의 밸류에이션은 한때 2조원까지 치솟았다. 현재 1조원 안팎을 기록 중이다.

올해 도입된 성장성 특례상장은 테슬라보다 큰 풋백옵션 부담에도 바로 결실을 맺었다. 셀리버리는 DB금융투자의 도움으로 코스닥에 안착했다. 공모 과정에선 카페24를 오히려 뛰어 넘었다. 회계 감리 여파로 주가는 등락을 거듭하지만 성공적 사례로 꼽힌다.

테슬라 제도나 성장성 추천제 방식의 새로운 상장 제도는 기업의 수혜 외에도 주관사단에 막대한 실리를 안겼다. 기본 인수 및 청약 수수료율은 통상적인 수준보다 월등했다. 특히 카페24와 셀리버리 모두 주관사에 부여한 신주인수권이 특효약으로 작용했다.

시장 관계자는 "지난해 이후 거래소에서 증시 입성 루트를 다변화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더디긴 하지만 사례가 나오고 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며 "특히 두 곳의 기업들이 공모 흥행은 물론 상장 후 주가도 양호했단 점에서 성공적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금융당국 증시문턱↓, 주관사 자율·책임↑

실제 카페24와 셀리버리 등의 성공적 증시 안착은 IPO를 준비 중인 기업들의 기대감을 배가시키고 있다. 당장의 이익이 나지 않더라도 성장성과 잠재력 등을 입증할 수 있으면 증시 문턱을 넘을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어서다. IB도 적극 환영하는 분위기다.

특히 금융위원회 등에서도 모험자본 및 코스닥시장 활성화에 대한 상당한 의지를 가진 만큼 내년 이후에도 제도 안착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정량적인 부분을 줄이고 정성적인 평가에 비중을 두는 대신 주관사의 실사 및 인수 역량에 무게를 둘 전망이다.

수요예측 제도가 일부 수정되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당장 공모주 배정은 개인 물량(20%)만 유지하고 나머진 주관사 자유로 바뀐다. 기존 하이일드와 코스닥벤처펀드에 우선 배정 의무가 없어진다. 일종의 사전 인수인 코너스톤 인베스터 제도도 도입된다.

IB 관계자는 "과거 기술성 특례상장에서 테슬라 제도, 성장성 추천제 방식 등으로 방정식이 다변화하고 있다"며 "선례가 하나둘 나오고 금융당국에서도 증시 문턱을 대폭 여는 방향으로 흐르는 만큼 주관사의 의무나 부담이 커지는 쪽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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