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경쟁적 IPO…상장 후 주가는 부진 [Adieu 2018]티웨이항공, 고밸류 부담…에어부산, 수요예측 전망도 불투명
심아란 기자공개 2018-12-14 14:13:13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3일 11: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8년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가 경쟁적으로 기업공개(IPO)에 나선 한해였다. 티웨이항공이 8월 IPO를 완료해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데 이어 13일 에어부산이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다만 LCC 업체의 상장 이후 주가는 불안정한 모습이다. 티웨이항공은 '제주항공-진에어'의 양강 구도를 깨고 'LCC 빅3' 체제에 도전했으나 몸값이 과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지난해 12월 상장한 진에어는 '오너리스크'로 홍역을 치렀다. LCC의 주가가 줄곧 하향곡선을 그리자 항공주에 대한 매력이 소진됐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내년에는 신규 LCC 사업자 진입에 따른 경쟁 심화도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운임 경쟁 및 마케팅 비용으로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여객 수요에 힙입어 매출 성장세는 유지될 전망이다.
◇티웨이항공, 고평가된 밸류에이션…주가 30% 이상 하락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티웨이항공 주가는 7580원으로 마감했다. IPO 당시 공모가(1만 2000원) 대비 36.8% 떨어진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공모가를 부풀린 탓에 주가 하락은 예견된 수순이었단 평가가 나온다.
티웨이항공은 상장 밸류에이션을 산정할 때 올해 1분기 기준 LTM(Last Twelve Month) 순이익과 비교 기업의 LTM 실적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을 산출했다.
보통 몸값을 책정할 때 온기 실적을 기준으로 하는 것과 달리 티웨이항공은 2017년 2분기에서 2018년 1분기를 기준으로 삼았다.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올해 1분기를 포함하기 위해서였다. 2017년 순이익이 397억원인 반면 밸류에이션에 적용한 순이익은 612억원으로 54% 가량 높은 수준이다.
다소 공격적인 밸류에이션의 영향으로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중 62%가 밴드 하단 미만의 가격으로 주문을 넣었다. 결국 공모가는 최하단(1만 4600원)에 미치지 못하는 1만 2000원으로 결정됐다. 게다가 일반 청약에서는 투자자들이 추가 자금을 납입하지 않은 탓에 일부 실권주가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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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주가는 여전히 맥을 못 추고 있다. 10월 30일에 최저점을 찍은 후 소폭 반등했으나 공모가 대비 30% 이상 낮은 수준에서 머무르고 있다.
◇선두 경쟁에서 밀리는 진에어…제주항공, 유일하게 주가 방어
진에어는 '오너리스크'로 점철된 한 해를 보냈다. 지난 6월 국토부는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2010년부터 6년간 진에어 등기이사로 불법 재직한 사실을 두고 법리검토에 들어갔다. 당시 항공운송사업 면허 취소 가능성까지 언급되면서 진에어의 주가는 본격적으로 하락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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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는 면허는 지켰으나 국토부로부터 기단 및 노선 확대 제한 처분을 받았다. 제재 해제 시점이 명확하지 않아 사업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진에어는 12일 종가 기준으로 1만 875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때 공모가(3만 1800원) 대비 41% 하락한 수준이다.
반면 제주항공은 LCC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12일 제주항공은 3만 4550원으로 장을 마쳤다. 3년 전 11월 증시에 입성할 때 공모가는 3만원이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3개의 LCC 업체 중 가장 선방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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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은 공격적인 기단 확대 정책으로 경쟁 업체와 격차를 벌리고 있다. 내년엔 중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기종을 도입할 예정이며 2022년부터 5년간 신규 항공기 40대를 구매한다.
내년에 LCC 라이언스를 취득하는 신규 사업자가 추가로 나오면 단거리 노선에서 경쟁은 심화될 전망이다. 제주항공은 수송량 증가를 통한 성장과 지속적인 부가 매출 확대 노력을 통해 실적을 방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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