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재무·전략 강화…돌파구 마련하나 효율적 R&D·로봇사업 등 수익성 강화에 집중할 전망
이광호 기자공개 2018-12-20 08:50:13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9일 17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로템이 김두홍 재경본부장을 전무로 승진시켰다. 아울러 대관을 담당했던 조장욱 정책지원실장을 홍보실 이사로 올렸다. 최근 수년간 전례없는 위기에 직면한 현대로템이 돌파구 마련을 위해 재무와 전략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현대자동차그룹은 19일 현대기아자동차 183명, 계열사 164명 등 총 347명을 대상으로 2019년도 정기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이 가운데 현대로템 승진자는 7명이다. 이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키워드는 재무와 전략으로 요약된다.
특히 김두홍 전무와 조장욱 이사의 승진에 관심이 쏠린다. 우선 김 전무는 현대차와 현대다이모스 재경본부를 거친 '재무통'이다. 조 이사는 현대로템에서 대관업무를 담당했던 '전략통'이다. 그동안 조 이사가 구축한 네트워크 등을 통해 사업전략을 수립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현재 현대로템의 가장 큰 과제는 수주 절벽 해소다. 최근 수년간 영업이익이 계속 줄어드는 상황이다. 2015년까지 3조원대였던 매출액은 매년 감소해 올해 1조7000억원대까지 떨어졌다. 영업이익도 2016년 1000억원에서 2017년 45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 3분기 누적 170억원으로 수익이 점차 악화하는 모양새다. 올해 영업이익은 2005년 이래 최저치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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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수익 악화 원인으로는 주력사업인 철도 부문의 매출 감소가 꼽힌다. 글로벌 완성차업체들로부터 따낸 생산설비 구축 프로젝트가 종료됨에 따라 플랜트 부문이 고전했다. 방산 무분도 K2 전차 양산이 지연되면서 수익성이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여기에 부채비율도 지난 9월말 기준 189%로 지난해 말 188%과 비슷한 수준이다.
현대로템은 이번 인사를 통해 효율적 R&D(연구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철도부문에서 △자기부상열차 △동력분산식 고속철 등 첨단 기술이 접목된 차종 비중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방산부문에서는 K2 전차를 대신할 차륜형 장갑차에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사업다각화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현대로템의 아픈 손가락인 플랜트 비중을 축소하고 '산업용 근력증강로봇' 등 신사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웨어러블(wearable) 모델의 조기 상용화를 위해 투자재원과 기술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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