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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사장 인선]WM사업, 새 추진동력 얻을까박정림 KB금융 WM총괄 부사장, 신임 사장으로…IB 시너지 기대

이충희 기자공개 2018-12-20 10:10:49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9일 17: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정림·김성현 부사장이 KB증권 신임 각자 대표로 선임되면서 KB증권 자산관리(WM) 사업이 새 추진 동력을 얻을지 주목된다. 박 부사장은 지난 2년간 KB금융 WM사업을 총괄하며 누구보다 내부 사정을 잘 꿰뚫고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IB부문과의 협업을 강화해 완벽한 화학적 통합을 이뤄내는 것은 신임 대표의 과제로 떠올랐다.

KB금융은 19일 계열사 대표이사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KB증권 신임 사장으로 박정림 KB금융 WM총괄 부사장(국민은행 부행장 겸임)과 김성현 KB증권 부사장을 각자 대표로 내정했다. 박 부사장은 WM과 S&T부문 등을, 김 부사장은 IB부문 등을 맡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신임 사장 선임으로 KB증권 내 가장 기대를 모으는 분야로 WM사업이 꼽힌다. 박 부사장은 그간 지주, 은행, 증권 3개 조직의 WM사업을 총괄해왔다. 임기 첫해였던 2017년 은행 증권 간 소개영업 고객 숫자는 2만3000여명, 소개자산은 4조7000억원에 달해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이듬해부터는 계열사간 소개영업 성장 속도가 다소 둔화됐다. 조직 내에서는 WM부문이 복합점포 확대 등 외형 성장을 이뤘지만, 불어난 몸집을 채워줄만한 내실이 다져지지 않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IB부문과의 협업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커졌다. IB 딜에서 파생된 다양한 상품을 리테일로 공급해야 더 많은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게 요지였다.

증권사 관계자는 "KB증권의 전임 각자 대표는 각각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 출신으로 두 조직 간 완벽한 화학적 통합을 이뤄내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았다"면서 "IB에서 연계되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WM쪽으로 끌어오는 것이 필요했지만 이 작업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부사장은 국민은행과 지주사에 오랜기간 몸담아오면서 그룹 내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는 것이 장점으로 평가된다. 여기에서 비롯된 리더십을 바탕으로 KB증권과 국민은행 간 협업이 한층 강화될 수 있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KB증권은 지난 18일 금융당국에 단기금융업 인가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내년부터는 발행어음 판매도 가능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최근 대체투자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룬 KB자산운용과도 협력을 구상해 볼 수 있다. 최근 타 자산운용사들이 공모 부동산 펀드를 출시해 계열 증권사 창구에서 판매하기 시작했지만, KB운용과 KB증권은 아직까지 협업 사례가 없었다.

이 과정에서 KB금융이 최근 2년 사이 신설한 수십개 복합점포가 든든한 뒷받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6년 말 23개에 불과했던 KB금융 은행·증권 복합점포는 현재 총 63개로 늘어났다. 현대증권 인수 후 통합 KB증권을 출범시키면서 많은 증권 지점들이 은행과 복합점포로 통합됐다. 이 과정을 직접 지휘한 리더가 바로 박 부사장이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박 부사장은 그룹 WM사업을 총괄하면서 다양한 시너지를 모색했고 그중 대표적인 성과가 복합점포 확대였다"면서 "이제는 IB와의 통합을 이루고 우량 상품 공급 등 내실 다지기에 나서야 하는 것이 과제"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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