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그룹, 스마트저축은행 매각 '금융당국 승인' 눈앞 늦어도 내년 초 마무리…매각 대금 대우전자 정상화에 활용 계획
이정완 기자공개 2018-12-21 08:11:27
이 기사는 2018년 12월 20일 14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유그룹의 스마트저축은행 매각 절차가 늦어도 내년 2월 내에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협상은 모두 완료됐고 금융당국 심사만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대유그룹은 스마트저축은행 매각을 통해 마련한 자금을 지난 4월 인수한 대우전자 경영 정상화에 활용할 방침이다.20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대유그룹은 스마트저축은행 매각을 이르면 내년 1월, 늦어도 2월까지는 마무리할 계획이다.
대유그룹과 스마트저축은행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인 스마트투자파트너스 관계자는 "우리프라이빗에퀴티자산운용과 합자회사를 설립해 법원에 등기 신청을 마쳤고 다음주 금융 당국에 스마트저축은행 인수를 위한 대주주 변경 승인 신청을 할 예정"이라며 "금융당국과 사전 협의시 인수에 문제가 될 요소가 없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에서 대주주 변경 승인을 받아들이면 스마트저축은행 경영권은 스마트투자파트너스로 넘어가게 된다.
대유그룹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제이에스자산운용에서 스마트저축은행 인수를 시도하다가 스마트투자파트너스 컨소시엄으로 인수자가 변경되면서 시간이 지연된 측면이 있다"며 "협상은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저축은행은 대유그룹 산하 대유플러스와 대유에이텍이 각각 지분 41.5%, 41%를 보유하고 있다. 대유그룹은 지난 2월 양사가 보유한 보통주 279만5050주(지분율 82.5%)를 제이에스자산운용에 매각하기 위해 계약까지 체결했지만 거래는 최종 무산됐다. 이후 5월부터 스마트투자파트너스와 매각 협상을 이어왔다. 양측은 매각가 800억원 수준에서 협상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유그룹이 스마트저축은행을 매물로 내놓은 건 애초 대우전자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에서였다. 하지만 제이에스자산운용과 거래가 수포로 돌아가면서 대우전자 인수 대금은 별도로 마련해야 했다. 대유그룹은 지난 4월 대우전자 인수 절차를 완료했다.
대유그룹은 스마트저축은행 매각 대금이 유입되면 이를 대우전자 경영 정상화 자금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대우전자와 대유위니아간 중복 자산을 매각하는 방식의 자구책을 진행해왔으나 실탄 부족으로 설비와 연구개발(R&D) 투자 등은 활발히 진행하지 못했다. 결국 스마트저축은행 매각 완료시 대우전자도 활기를 찾을 수 있을 전망이다.
대유그룹 관계자는 "대우전자는 B2C 회사다 보니 소비자에게 팔릴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며 "그동안 투자 부진으로 소비자가 만족할만한 제품을 생산하지 못했기 때문에 흑자 전환을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유그룹은 향후 대우전자와 대유위니아의 협업 기조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대유그룹은 대우전자 인수 후 '따로 또 같이' 전략을 택해 왔다. 대유위니아와 대우전자는 개별 회사로 나뉘어 있지만 국내 사업은 대유위니아가, 해외 사업은 대우전자가 맡아왔다.
대유위니아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해외 진출시 대우전자의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대유위니아의 지난해 매출은 5026억원에 달했지만 수출은 223억원으로 수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5%에도 못 미친다.
한편 대유그룹은 올해 2월 동부대우전자 인수 유력 후보였던 엔텍합-웨일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협상 테이블에서 물러난 덕분에 우선협상자 지위를 얻었다. 대유그룹은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지 하루만에 동부대우전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지난 4월 잔금 납입을 완료했다. 대우전자 인수가는 1300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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