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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대 오른 신흥 '이용익'의 리더십 [덴탈컴퍼니 프리즘]③'임플란트·폐합금' 신사업 부진 고심, 유통망 활용 저가공세도 잡음

조영갑 기자공개 2019-01-03 08:22:30

[편집자주]

우리나라 치과 산업은 삼분지계로 나뉜다. 오스템, 덴티움 등이 구축한 임플란트 리딩그룹에 이어 신흥 등이 이끄는 내수 치과재료상이 한축을 이룬다. 다음으로는 신산업을 개척하는 벤처그룹이 있다. 규모와 주력제품은 다르지만 각 업체들은 '최선의 술식'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1997년 임플란트 국산화 이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온 국내 치과 산업 발자취와 현주소를 짚어보고 미래를 가늠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12월 24일 09: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용익 신흥 대표이사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야심차게 시작한 신사업 성과가 부진한 가운데 기존 유통망에 의존한 저인망식 영업 의존도가 심화된데 따른 것이다. 2000년대까지 이어 온 탑티어 자리를 경쟁사에 내주고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대표는 창업주 이영규 회장을 대신해 신흥의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1998년 삼촌인 이동규 대표이사에 이어 신흥 대표이사에 취임해 20년 동안 재직했다. 21%의 신흥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신흥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신흥은 이 대표를 포함해 특수관계인이 지분 77%에 달하는 친족기업이다.

신흥은 2010년 대 이후 기대이하의 실적 성적표를 받고 있다. 전반적으로 경영 효율성과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7년간 꾸준히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11년 1639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액은 이듬해 1530억원으로 줄더니 2013년부터는 1300억원 벽이 무너졌다. 지난해에는 1211억원으로 바닥을 찍었다.

영업이익률 역시 하향세가 뚜렷하다. 2011년 3.1%에 이어 이듬해 0.9%로 바닥을 찍었다. 이후 2013년 2.2%, 2014년 5.6% 회복세를 보이다 2015년 4.8%, 2016년 3.2%, 2017년 3.3%로 정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8년 3분기에도 누적 매출액은 893억, 영업이익률 2.7%에 그친다.

실적 부진 타개를 위해 꺼낸 신사업도 연착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임플란트 사업이 대표적이다. 신흥은 2012년 오스템임플란트와 덴티움, 네오바이오텍, 디오, 메가젠 등 기존 업체들이 선점하고 있던 국내 임플란트 시장에 뒤늦게 뛰어들었다. 2015년에는 신흥임플란트시스템(SIS) ‘Luna S'를 새로 출시하면서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시장에 진출한지 5년이 넘었지만 존재감은 미미하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임플란트 시장 점유율은 △오스템임플란트 50% △덴티움 16% △네오바이오텍 12% △디오 8% △메가젠 7% △기타 7% 순이다. 신흥은 기타 브랜드에 포함돼 있다. 포인트닉스와 메디메카 등 군소업체와 7% 점유율을 나눠먹고 있는 실정이다. 악재도 터졌다.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무리한 영업에 나섰다가 신흥 임직원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입건되기도 했다.

2018년 6월에는 치과에서 나오는 폐합금을 매입해 금으로 정련하는 폐합금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업계에 따르면 폐합금 정련 사업은 마진율은 낮지만 매출액 자체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기존 이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아사히프리텍을 인수하려다 실패하고 자원재생기업인 토리컴과 손잡고 폐합금 정련 사업을 런칭했다"면서 "기존 영업망을 활용해 일정 부분 이익을 내기는 하겠지만 점유율 1위인 아사히의 아성을 뛰어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불어 신흥은 기존의 유통, 판매망을 활용해 저가공세에도 나서고 있다. 계열사 북부덴탈을 통해 인터넷 커머스인 ‘덴탈이마트'를 런칭하고, 각종 치과 기자재를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프리미엄 회원에 가입하면 정가 대비 7~8% 정도 싸게 구매할 수 있는데, 대량 구매하는 치과의 특성 상 매력적인 할인율이다. 하지만 이런 저가공세 역시 신흥의 격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치과업계 한 소매상은 "신흥이 그동안 쌓아온 이미지가 있는데 저가공세에 나서면서 소매상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대기업이 골목상권을 저인망으로 싹쓸이하는 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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