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지배구조 은민에스엔디, 매출·이익 '급반등' [인테리어업체 리포트]①모회사 은민씨엔씨가 100% 지분 보유..향후 실적 하락가능성에 '무게'
이승우 기자공개 2018-12-27 10:28:26
[편집자주]
최근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면서 주택 개발 사업이 위축되고 있다. 마찬가지로 재건축과 재개발 등 도시정비 사업도 여건이 녹록치 않은 실정이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리모델링 수요가 늘면서 인테리어 시장도 확대될지 주목되고 있다. 더벨이 베일에 가려졌던 인테리어 업체들의 현주소와 향후 행보 등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18년 12월 24일 19: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은민에스엔디는 실내장식업 뿐 아니라 목공업, 가구 제조업을 목적으로 1998년 설립됐다. 이후 전문 인테리어업체로 진화하면서 매출 1000억원이 넘는 중견 회사로 성장했다. 잠실제2롯데월드 오피스텔과 김포공항국내선여객터미널 등 굵직굵직한 인테리어 사업을 맡기도 했다.2012년을 정점으로 하향추세를 이어가던 은민에스엔디의 실적은 2014년 바닥을 찍고 다시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들어 적자에서도 벗어났고 매출도 급상승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 활황 덕을 톡톡히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때문에 올 들어 둔화되고 있는 부동산경기가 은민에스엔디의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매출·이익 상승추세..지속여부는 '미지수'
은민에스엔디의 전신은 1998년 설립된 은민인테리어다. 2006년 현재의 은민에스엔디로 상호를 변경했고 이후 승승장구하고 있다. 2011년에는 인테리어업체 부문 시공능력평가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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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대에 진입하자 매출액이 1000억원대를 꾸준히 유지하는 듯 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꺾이면서 2013년부터 매출액이 1000억원을 하회했고 2016년 돼서야 다시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매출 성장이 급격하게 이뤄졌다. 아파트를 중심으로 부동산 경기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인테리어 수요도 급격하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17년 매출액은 1407억원으로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46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 영업이익이 8억원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은민에스디엔의 영업이익은 일년 사이 6배 가량 급증한 것이다.
하지만 올해를 포함, 향후 매출과 이익 성장세가 지속될지는 의문이다. 아파트 경기가 둔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인테리어 수요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경쟁사이자 업계 수위 업체인 국보디자인 역시도 올해 들어 실적 저하 추세가 완연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사 수요가 많아야 하고 아니면 리모델링 수요가 있어야 하는데 정부 규제로 이 두가지 모두 막혀 있다"며 "당분간 인테리어업체가 고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은민씨엔씨가 100% 지분 보유, 탄탄한 지배구조
은민에스엔디의 탄탄한 실적은 안정적인 지배구도에서도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은민에스엔디의 지분구도는 말끔하다. 모회사 은민씨엔씨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은민씨엔씨는 2004년 5월에 건축공사업, 토목공사업, 부동산임대업 등을 주사업목적으로 설립됐다. 은민에스엔디와의 시너지가 확연한 사업구조를 갖춘 셈이다.
은민씨엔씨의 주주 역시 간단명료하다. 이상은씨와 이상민씨가 각각 49.5%, 45.1%를 보유하고 있다. 이 둘은 형제관계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회사 측은 '개인 정보여서 알려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나머지 지분 5.4%는 은민씨엔씨 자사주다. 이 지분은 과거 성진호씨가 보유하고 있었던 지분으로 2015년경 엘에스이엠이라는 회사로 매각됐고 이는 2017년 자사주 형태로 은민씨엔씨가 다시 사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타 인테리어업체와 유사하게 은민에스엔디 역시 해외 진출에 적극적인 편이다. 은민에스엔디는 캄보디아와 베트남, 중국, 카타르 등지에 해외 법인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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