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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국산화 '오스템', 중국 · 북미서 '주춤' [덴탈컴퍼니 프리즘]①지난해 중국서 163억 영업손실…대손충당금 영향

조영갑 기자공개 2019-01-04 08:21:22

[편집자주]

우리나라 치과 산업은 삼분지계로 나뉜다. 오스템, 덴티움 등이 구축한 임플란트 리딩그룹에 이어 신흥 등이 이끄는 내수 치과재료상이 한축을 이룬다. 다음으로는 신산업을 개척하는 벤처그룹이 있다. 규모와 주력제품은 다르지만 각 업체들은 '최선의 술식'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1997년 임플란트 국산화 이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온 국내 치과 산업 발자취와 현주소를 짚어보고 미래를 가늠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12월 26일 15: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임플란트 독립국' 대한민국을 이끈 선구자다. 1997년 회사를 설립한 이래 임플란트 국산화를 선도했다. 그전까지는 스트라우만, 노벨바이오케어 등 외국 브랜드가 국내 시장을 점령하고 있었다. 설립 당시 국산 임플란트의 점유율은 제로에 가까웠지만 현재는 국산 브랜드가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현재 오스템의 국내 점유율은 약 40% 수준이다.

원래 시작은 임플란트가 아니었다. 서울치대를 졸업하고 여의도에서 치과를 운영하던 최규옥 회장은 1997년 치과용 소프트웨어 ‘두번에'를 개발했다. 이때 설립한 회사가 디앤디시스템이다. 오스템의 전신이다. 이후 국내 최초의 임플란트 제조업체인 수민종합치재를 인수하면서 2000년 (주)오스템으로 상호를 변경한다. 이를 기점으로 임플란트 양산 시스템을 정비한다. 2002년에는 부산에 임플란트 연구소를 설립하면서 R&D에 적극 투자하기 시작한다.

2005년 대만, 독일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오스템은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인도, 러시아, 중국, 일본 등 아시아 및 이머징 마켓을 타깃으로 법인을 설립하고, 미국에도 법인을 설립한다. 현재 오스템의 지역별 매출 비중은 국내 47%, 중국 17%, 미국 13%, 러시아 4%, 독일 3%, 인도 3%, 대만 3%, 기타 10% 등이다. 절반 이상의 매출이 해외에서 발생한다.

현재 오스템은 세계시장 점유율 5위권. 스트라우만(22%), 다나허(19%), 덴츠플라이(12%), 짐머(11%)에 이어 6% 수준에 그치고 있지만 아시아 시장에서는 독보적인 1위다. 2006년부터 스트라우만에 비해서 1.1~2.5배 이상의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2010년 오스템은 TSⅢ_SA, TSⅢ_HA 임플란트 주력상품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국내외에 오스템의 브랜드를 각인시킨다. 해당 제품들은 골유착 성능을 30% 이상 끌어올린 제품으로 차세대 주력 임플란트 BA, SOI 라인업의 시초다. 당시 연구소장을 맡으면서 임플란트 라인업의 발전을 이끈 장본인이 엄태관 대표이사다. 엄 대표는 대우자동차 연구소 출신으로 2002년 오스템에 합류했다.

오스템실적
<오스템임플란트 최근 5년 간 실적 추이(단위 : 억원)


오스템은 최근 임플란트를 기반으로 치과내 토탈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임플란트에 편중된 제품을 다변화하고, 새 캐시카우를 찾겠다는 의지다. 2013년 유니트체어 K3를 출시해 시장점유율과 해외수출을 늘리고 있으며, 골대체재, 치은 증대재료, 인상재, 치아 미백제 등을 자체 판매하고 있다. 오스템 측에 따르면 K3는 매월 200대 이상 팔려 10월 기준 누적판매량 1만대를 돌파했고, 이머징 마켓인 중국에서도 1년 반 만에 누적판매량 1500대를 달성했다. 인테리어 사업에도 진출해 최근 ‘100호 치과'가 탄생하기도 했다.

오스템의 외형은 꾸준히 커지고 있다. 매출액 기준 2014년 2390억원에 이어 2015년 2830억원, 2016년 3446억, 2017년 3978억 등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2018년에는 4500억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크게는 24%에서 작게는 10%대의 꾸준한 성장세을 보이고 있다. 오스템 측은 "오스템은 매년 전년대비 20%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핵심 지역인 중국과 북미시장에서 지난해 주춤했다. 오스템은 현재 중국 임플란트 시장 점유율 36%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스트라우만 30%, 덴티움 17%, 기타 17% 순이다. 오스템은 2017년 중국에서 오스템은 737억원의 매출액을 올렸으나 16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2017년 4분기 9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동기 전체 영업손실은 3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도 역시 3분기까지 7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고 있다.

북미시장의 경우에도 2017년도 61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7억에 그쳤다. 4분기에는 12억의 영업손실을 냈다. 업계 측은 "내부적으로는 재고자산평가손실 및 대손상각비 등 일회성 비용을 덜어내는 과정이 있었고, 대외적으로는 환율의 영향이 판관비를 높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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