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12월 27일 14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선 기자재업체 광산이 인가전 M&A를 추진한다. 지난달 유암코(연합자산관리)에 매각된 관계사 현대티엠씨에 이어 성공적인 M&A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날(26일) 창원지방법원은 광산에 인가전 M&A를 허가했다. 광산은 올해 9월 11일 창원지방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해 지난달 7일 개시가 결정됐다.
광산은 매각 주관사 선정을 위한 RFP(입찰제안요청서)를 다수 회계법인에 배포할 예정이다. 이후 제안서가 접수되면 법원의 승인을 받아 주관사를 선정, M&A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매각 방식에는 다양한 가능성이 거론된다. 관계사 현대티엠씨는 스토킹호스(Stalking horse·우선매수권자가 존재하는 공개경쟁입찰) 방식의 M&A를 진행해 조건부 인수예정자로 나선 유암코가 지난달 231억 원에 인수했다. 현대티엠씨는 이번달 17일 관계인집회에서 회생계획안을 승인받았다.
또 다른 관계사인 태경중공업의 경우 별도의 인수예정자가 없는 공개경쟁입찰 방식의 매각을 추진했으나 조사위원의 조사 결과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보다 크게 나타나 이번달 5일 회생절차가 폐지됐다.
1986년 설립된 광산은 조선 기자재 분야 배관 및 열교환기 전문 생산업체다. 주요 제품으로는 자동식 공기관 폐쇄장치(Air Vent Head)과 신축이음관(Expansion Joint), 선박용 질소산화물 제거장치(SCR System) 등이 있다.
광산이 회생절차에 진입한 데는 전방산업인 조선업 불황과 관계사 보증채무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조선업 호황이던 2009년 매출액 826억 원을 기록했던 광산은 이후 불황기에 접어들며 조금씩 내리막길을 걸었다. 연결 실적을 산출하기 시작한 2015년 469억 원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444억 원까지 감소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65억 원으로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2016년 지급보증 금액이 전무했던 광산이 지난해 관계사인 태경중공업과 현대산기에 각각 134억 원과 26억 원의 지급보증을 제공한 것도 부실의 원인이 됐다.
현대산기가 지분 18.88%를 가진 최대주주이며, 이수태 대표도 6.47%를 보유하고 있다. 이수태 대표는 태경중공업(57.49%)과 현대산기(37.05%)의 지분도 보유하고 있으며, 현대티엠씨에 대해서도 지분 67.28%를 가진 최대주주였다. 해당 기업 네 곳은 관계기업 또는 기타의 특수관계로 묶여있다. 다만 광산은 태경중공업-현대산기-현대티엠씨-태경중공업으로 연결되는 순환출자 구조에서 자유로운 상황이다. 종속회사로는 지분 89.76%를 보유한 금속탱크 제조업체 광산에스에이치아이가 있다. 광산에스에이치아이의 지난해 매출액은 211억 원이다.
법원은 현재 채권자들의 회생채권 신고서를 접수하고 있다. 이 때문에 회생담보권과 회생채권의 규모는 아직 산출되지 않은 상태다. 조사위원은 현대티엠씨와 태경중공업의 조사보고서를 책임졌던 남경회계법인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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