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01월 03일 19: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의 장남의 개인회사인 ㈜라도가 동아건설산업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기존 대주주였던 SM상선이 보유 지분 중 절반을 계열 건설사에 처분한데 따른 결과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M상선은 지난달 28일 보유 중이던 동아건설산업의 지분 119만 8000주(22.41%)를 매각했다. 처분금액은 361억원 수준이다. 해당 지분은 SM그룹 계열사인 ㈜삼라와 ㈜삼라마이다스가 절반씩 매입했다.

이번 거래를 통해 SM상선의 지분율은 기존 42.99%에서 20.58%로 절반 이상 낮아졌다. ㈜삼라와 ㈜삼라마이다스는 동아건설산업의 신규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보유 지분은 11.21% 씩이다.

동아건설산업의 최대주주였던 SM상선이 보유 지분을 대거 정리함에 따라 최대주주자리에서 물러났다. 대신 그동안 두번째로 많은 지분을 보유했던 ㈜라도가 최대주주에 올랐다. ㈜라도의 보유 지분은 28.66%이다.

㈜라도는 2014년 자본금 3억원으로 설립된 업체다. 주택건설·분양, 부동산매매·임대업을 영위하고 있다. ㈜라도는 우 회장의 장남인 우기원 대표가 지분 100%를 보유한 개인회사다. 설립 이후 꾸준히 자체 개발 사업을 펼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대표 사업으론 SM상선과 공동 시행을 맡은 천안역 우방 아이유쉘이 있다.

이번 SM상선의 동아건설산업 지분 매각은 SM그룹의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SM그룹 관계자는 "SM상선 지분 거래를 비롯해 향후 순차적으로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M그룹의 순환출자 고리는 지난해 말 기준 27개 수준이다. SM그룹은 올해 절반 이상으로 줄이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