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라이프 변액보험 '군계일학', ABL생명 '최하위' [해외채권형]유형수익률 -3.2%, 미래에셋생명 펀드 하위권 포진
최필우 기자공개 2019-01-08 08:35:10
이 기사는 2019년 01월 04일 1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설정된 해외채권형 변액보험 펀드는 지난해 유형수익률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고전했다. 달러 노출 비중이 높은 메트라이프생명은 달러 강세에 힘입어 순자산 100억원 이상 보험사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하위는 ABL생명의 몫이었다.펀드별 수익률을 보면 미래에셋생명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순자산 100억원 이상 변액펀드 중 최하위 5개가 미래에셋생명의 펀드였다. 전체 해외채권형 펀드 중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3개 뿐이었다.
◇메트라이프, 달러강세 덕봤다…DB생명, 2년 연속 플러스 수익률
4일 theWM에 따르면 지난 2018년(2019년 1월 2일 기준) 국내 보험사의 해외채권형 변액보험 펀드 1년 유형수익률은 -3.32%다. 해외채권형 펀드수는 총 85개로, 작년 한해 동안 9개 늘었다. 순자산은 1조 4576억원으로 같은 기간 1364억원(8.6%) 감소했다.
전체 보험사 유형수익률은 -3.2%였다. 전년 3.32%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6,5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신흥국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해외채권형펀드 운용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금리인상 기조가 이어진 것도 수익률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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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별 유형수익률(순자산 100억 원 이상 보험사 기준)을 보면 메트라이프생명이 2.75%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해외채권형 변액펀드 중 달러 노출 비중을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달러 환율 변동에 따라 수익률 등락폭이 큰 편이다. 2017년에는 달러 약세 기조가 이어지면서 -5.19%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달러 강세 여파로 수익률 만회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DB생명도 유형수익률 0.11%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DB생명은 2017년 1.28%를 기록한 데 이어 2년 연속으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채권형 순자산 100억원 이상 보험사 중 2년 연속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곳은 DB생명이 유일하다.
ABL생명은 2017년 수익률 1위를 기록했으나 1년 만에 꼴찌로 내려 앉았다. 지난해 수익률은 -4.47%로 전년 5.52%에 비해 9.99%포인트 하락했다. 2017년 수익률을 끌어올렸던 '이머징마켓채권재간접형'은 지난해 -5.7%로 부진했다. 신흥국 환율 변동성 확대 여파로 고전한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생명은 -4.14%를 기록해 하위권에 위치했다. 미래에셋생명의 해외채권형 변액펀드 33개 중 31개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초 PCA생명과의 합병으로 해외채권형 변액펀드 수가 늘었지만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습이다.
이밖에 삼성생명은 -3.52%를 기록해 유형 평균을 밑돌았다. AIA생명(-0.14%), 교보생명(-0.82%), 오렌지라이프(-1.12%), 흥국생명(-1.5%)은 유형 평균을 웃돌았지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스트스프링 울고 프랭클린템플턴투신 웃었다
펀드별 유형수익률(순자산 100억 원 이상 펀드 기준)을 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펀드들이 하위권에 머물렀다. 미래에셋생명의 '이머징국채투자형'은 -6.38%를 기록해 해외채권형 내에서 수익률이 가장 낮았다. '이머징마켓채권형'은 -5%였다. 두 변액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위탁 운용을 맡고 있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이 위탁 운용을 맡고 있는 미래에셋생명의 변액펀드들도 하위권에 위치했다. '글로벌메자닌채권형'은 -5.84%를 기록했다. 펀드명이 같은 두 글로벌하이일드채권형 변액펀드 역시 각각 -5.75%, -5.61%로 부진했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이 최하위 5개 해외채권형 변액펀드 중 3개 펀드의 위탁사를 맡고 있는 셈이다.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은 최상위권 변액펀드를 배출했다. 수익률 1위는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이 위탁 운용을 맡고 있는 메트라이프생명의 '글로벌채권형'(5.57%)이 차지했다. 2위를 차지한 DB생명의 '글로벌채권형'(0.43%) 역시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이 운용하는 변액펀드다. 두 펀드는 편입 채권 듀레이션을 줄여 미국 금리인상에 대응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이다.
DB생명 관계자는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이 미국 금리인상에 비교적 잘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며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국공채를 선별하고 듀레이션 만기를 조절하는 데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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