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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정지 풀리는 삼성증권, IPO 단독주관 재개 [하우스 분석]내달 셀리드 기업공개 수행…그간 신규계좌 금지·평판 이슈에 위축

양정우 기자공개 2019-01-10 15:00:14

이 기사는 2019년 01월 08일 14: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달 말 영업정지가 풀리는 삼성증권이 기업공개(IPO)의 단독 주관사로 복귀한다. 그간 배당금 사고에 따른 신규 영업정지 처분으로 단독 주관을 맡는 게 불가능했다. 배당 사고의 족쇄가 풀리는 만큼 다시 공격적으로 주관 경쟁에 뛰어들 방침이다.

8일 IB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내달 셀리드 IPO를 통해 단독 주관 업무를 공식적으로 재개한다. 셀리드는 이달 29일~30일 기관 수요예측을 거친 뒤 내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4월 사상 초유의 배당금 사고를 내면서 금융 당국에서 신규 영업금지(6개월) 처분을 받았다. 신규계좌 개설이 금지되면서 IPO를 단독으로 이끌 수 없었다. 대표주관사로서 최대주주와 투자기관의 지분을 보호예수 처리하는 작업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삼성증권은 지난해 말 위지윅스튜디오의 IPO에서 공동 주관사를 추가했었다. 본래 단독으로 수임했던 딜이지만 보호예수 계좌를 개설해줄 다른 증권사가 필요했던 것이다. 대표주관사를 맡은 몇몇 딜은 상장 스케줄을 올해로 미룬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이제 신규 영업금지 처분의 해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오는 27일부터 삼성증권이 받았던 제재가 모두 풀릴 예정이다. 내달 셀리드가 공식적으로 상장하는 시점엔 신규계좌 개설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그간 삼성증권의 IB 파트에선 금융 당국의 제재에 따른 피로감이 적지 않았다. 무엇보다 레퓨테이션(평판) 악화로 딜 소싱 단계에서부터 발행사의 불안감을 해소시켜야 했다. 이미 대표 주관을 맡은 딜도 단독 진행이 어려우니 IB 일선의 사기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알짜 딜을 따고도 공모 실적을 경쟁사와 나눠야 하는 상황이었다.

사실 삼성증권의 기업금융1본부에선 IPO 파트만 유일하게 2팀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기업공개 딜에 힘을 싣기 위해 기존 IPO팀을 1·2팀 체제로 확대 개편했었다. 하지만 배당금 사고의 여파로 지난해엔 기대를 밑도는 성적을 거둔 것이다.

이달 제재가 해소되면 다시 공격적으로 IPO 딜에 뛰어든다는 방침이다. 그간 칼을 갈아온 만큼 알짜 딜의 주관 경쟁엔 빠짐없이 참여한다는 각오다. 올해 연초부터 셀리드는 물론 아모그린텍, 티맥스소프트, 압타바이오, 비보존 등 주요 딜을 줄줄이 쏟아낼 채비를 하고 있다.

셀리드는 항암면역치료 백신을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핵심기술인 '셀리박스(Celivax)'는 세계 최초로 환자의 말초 혈액에서 분리한 B세포를 통해 암세포를 파괴하도록 고안됐다. 대표이사인 강창율 서울대학교 교수(지난해 말 지분율 25.66%)는 서울대 학과장을 역임한 면역학의 권위자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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