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펜루트운용 '돌풍', 수익률 75% '독보적' [Hedge Fund League Table/이벤트 드리븐 수익률]메자닌 펀드 화려한 성과…하락장 속 더 빛났다
이충희 기자공개 2019-02-26 10:13:28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1일 10: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수 하락세가 이어졌던 지난해 헤지펀드 시장에서 이벤트 드리븐(Event Driven) 전략 상품이 유난히 돋보였다. 수익률 그래프의 밑을 막고 위를 무한대로 열어놓은 전환사채(CB)의 장점이 여과없이 발휘되면서 대부분 펀드들이 좋은 성과를 냈다.그중 알펜루트자산운용이 가장 빛났다. 알펜루트자산운용은 블라인드 메자닌 펀드로 60~70%에 달하는 높은 수익률을 내면서 이 부문 왕좌를 거머쥐었다. 전통의 프리IPO 강자 파인밸류자산운용, 디에스자산운용 등 하우스들도 좋은 퍼포먼스를 내며 투자자들에게 다시 한번 고수익을 안겨줬다.
◇41개 헤지펀드, 연평균 수익률 7.14% '선전'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18년 이벤트 드리븐 전략을 활용했던 총 41개 헤지펀드의 단순평균 수익률은 7.14%로 집계됐다. '알펜루트 Fleet 5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의 연간 수익률이 74.80%로 이벤트 드리븐 유형 뿐 아니라 전체 리그테이블 수익률에서 1위를 기록했다.
'알펜루트 Fleet 6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도 61.93% 수익률로 이벤트 드리븐 부문 2위에 랭크됐다. 알펜루트는 2018년 리그테이블을 계기로 메자닌 펀드 시장에서 네임밸류를 확실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알펜루트자산운용의 두 헤지펀드는 코스닥 상장사 메자닌을 담아 높은 수익을 냈다. 지난 2017년 11월 설정 이후 2018년 초까지 총 3개 회사 CB를 잇따라 편입했다. 펀드에 담아 둔 CB는 주식 전환권을 작년 하반기 행사했고, 이어 높은 가격대에 매각하면서 쏠쏠한 수익을 챙겼다.
알펜루트자산운용 관계자는 "보유했던 메자닌 3개 중 2개 종목 주가가 전환가액 대비 크게 오르면서 높은 수익을 냈던 것"이라며 "남아있는 메자닌들의 시장 매각을 마무리 지으면 펀드 만기 전 조기 청산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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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밸류·디에스 등 '프리IPO펀드' 두각
알펜루트에 이어 '파인밸류PreIPO플러스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과 '안다 메자닌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4호'가 각각 57.30%, 14.24% 수익률로 3~4위에 올랐다. 파인밸류자산운용은 특히 프리IPO 헤지펀드에서 상당히 높은 성과를 달성해 작년 한해 동안 시장 주목을 받았다.
이 헤지펀드는 기업공개(IPO)를 앞둔 주식을 미리 편입한 뒤 상장 직후 차익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체 포트폴리오에 10여개 종목이 편입돼 있다. 설정 초기 담았던 종목 중 일부가 지난해 속속 상장에 성공하면서 높은 수익을 냈다.
디에스자산운용 헤지펀드들도 좋은 성과를 실현했다. '디에스 Different. P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를 비롯해 총 3개 상품이 5~7위에 랭크됐다. 각각 14.00%, 13.27%, 12.61%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디에스자산운용 관계자는 "해당 상품은 비상장 종목을 10~15개 편입하는 블라인드 펀드로 지난해 일부 기업이 상장되면서 수익률이 높아진 것"이라며 "2017년 하반기 상장된 펄어비스, 작년 말 상장된 유틸렉스 등이 주요 편입 종목이었다"고 말했다.
디에스자산운용 헤지펀드들은 지난해 수익자들에게 수익금을 일부 분배해 시장에서 좋은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비상장주 펀드 특성 상 운용기간(5년)이 길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였다. 5년 동안 자금이 묶이게 되는 수익자들에게 유연한 현금 흐름을 만들어주기 위한 대처였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 상위 8~10위에 아이온자산운용,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 수성자산운용 헤지펀드들이 차례로 자리했다. 3개 하우스 역시 메자닌과 프리IPO 시장에서 그간 두각을 드러내 왔던 곳이다. '아이온 가이아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가 12.26%, '플랫폼파트너스액티브메자닌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4호' 10.70%, '수성하이일드공모주N멀티에셋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8.99% 수익률을 기록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2018년은 증시 하락장세가 지속되면서 메자닌, 프리IPO 등에 집중 투자하는 헤지펀드들의 수익률이 유난히 돋보였다"면서 "헤지펀드 운용사들은 상장주식 보다 접근성이 제한되는 이런 자산에 주로 투자하면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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