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상품 대신 포트폴리오…본사·PB '커뮤니티' 운영 [NH증권 KPI 폐지]프로모션·하우스뷰 사라질듯..본사도 개별고객에 '올인'
서정은 기자/ 이민호 기자공개 2019-01-22 10:56:22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8일 15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업점 직원에 대한 평가 기준이 과정 위주로 바뀌면서 NH투자증권의 본사 내 자산관리(WM) 관련 조직 변화도 불가피해졌다. 과거에는 고객에게 판매할 상품을 발굴하는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고객의 의중을 읽는 게 더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공급자인 NH투자증권에서 수요자인 고객 위주로 중심이 바뀐 것이다.특정 금융상품을 판매하기 위한 프로모션이나 하우스뷰도 자연스럽게 사라지면서 관련 부서에 대한 평가 기준도 새로 마련될 전망이다. 현장의 목소리를 가까이 듣기 위해 신설되는 커뮤니티에는 힘이 실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미 NH투자증권은 WM 관련 부서의 업무를 일부 조정하고 평가 체계를 손질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자산관리전략총괄 주도로 각 부서와 관련 사항을 협의 중이다.
이번 변화는 영업점 직원에 대한 성과평가 기준이 바뀐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재무적인 수치보다 과정이 중요한 잣대가 된 만큼 본사 관련 부서도 발맞춰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금융상품을 기획 및 운용하거나 전략을 신설하는 조직들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됐다.
가장 먼저 변화가 예상되는 곳은 상품기획부다. 특히 금융상품의 경우 기존에는 본사가 전략 상품을 지정해 일방적으로 영업점에 전달했다면 이제부터는 고객이 원하는 상품에 초점을 둬야 하기 때문이다. 회사 차원에서 특정 상품을 프로모션하기 위해 하우스뷰를 내세우는 일도 사라질 전망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앞으로 영업점 직원들의 상품 제안 방식도 개별 상품이 아닌 포트폴리오로 전환될 것"이라며 "특정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행위도 없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업점과 소통 창구가 되는 커뮤니티가 만들어지는 건 눈에 띄는 변화다. NH투자증권은 최근 인력 모집과 관련한 공지를 사내에 띄웠다. 오는 25일까지 신청을 받고 세부운영안을 안내할 예정이다.
커뮤니티는 자산관리전략총괄 주도로 상품기획부, 글로벌주식부, 채권상품부, WM컨설팅부, 펀드솔루션부 등 상품전략본부에 소속된 부서 직원과 더불어 영업점 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한다. 영업점 직원을 구성원에 포함시킨 것은 고객을 직접 상대하는 PB들의 의견을 청취해 다방면으로 파악된 고객 수요를 상품 전략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려는 취지다. 고객과의 교류를 중시하는 영업환경 조성을 위해 영업점 직원과 본사 간 끈끈한 유대를 쌓으려는 의도도 있다.
커뮤니티 구성원들은 고객 수요를 파악한 후 수요가 높은 상품에 대한 의견을 본사에 전달하는 역할을 주로 담당한다. 이외에 고객관계관리(CRM)를 통해 영업점 직원들의 고객 접촉 내용을 파악한 후 주요 사항을 도출, 전략상품 선정에 반영할 예정이다. 전략상품을 결정하면 고객 반응을 살피는 작업도 함께 추진한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현장과의 소통을 통해 인하우스 상품은 꾸준히 출시할 것"이라며 "커뮤니티는 고객 수요에 맞춰 영업점 직원에게 적재적소에 필요한 상품을 공급하기 위한 교두보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기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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