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넥슨 인수 후보들간 물밑 '합종연횡' 가능성 솔솔 [NXC 매각]글로벌 PE, 텐센트 등 SI에 파트너십 제안할 듯

박시은 기자공개 2019-01-21 07:45:56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8일 15: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대 게임업체 넥슨의 매각가격이 1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인수를 검토 중인 후보들간 합종연횡 움직임이 시작되는 분위기다. 단독 인수로는 감당하기 부담스러운 규모인데다 특히 전략적투자자(SI)에겐 인수 후 재무부담 등 리스크를 감안하면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후보와 공동 인수를 추진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인수·합병(M&A) 업계에선 이번 인수경쟁의 구도가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가 맺은 컨소시엄과 FI와 FI간 컨소시엄이 대결하는 양상이 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가장 유력한 인수후보로 거론되는 중국 텐센트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이 대형 펀드와 힘을 합치거나 펀드들간 파트너십을 맺어 승부를 펼칠 것이란 전망이다.

텐센트는 최근 골드만삭스를 인수자문사로 선정하는 등 본격적인 입찰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이밖에 미국 게임회사 EA와 액티비전블리자드, 콘텐츠기업 디즈니도 입찰에 앞서 배포되는 투자설명서(IM)를 받아가는 등 SI 후보로서 참여가 유력시되고 있다.

FI들의 물밑 작업도 활발하다. 어느정도 규모가 있는 글로벌펀드 대부분이 넥슨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들 모두 단독 참여보다는 SI나 다른 펀드와의 파트너십 형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려진대로 칼라일을 비롯, 베인캐피탈과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CVC캐피탈,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 텍사스퍼시픽그룹(TPG), MBK파트너스 등 글로벌 대형 펀드들이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이들 운용사들 중 상당수가 텐센트와 EA, 디즈니 측에 입찰에 앞서 연대 형성을 제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자금력이 탄탄한 이들 기업과 손을 잡게 되면 인수여력을 보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유관업종이 넥슨을 인수할 경우 기대되는 시너지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다음달 중순으로 예정돼 있는 입찰일까지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확실한 윤곽을 갖춘 컨소시엄은 아직 없다. 정확한 매각 대상과 거래구조도 원매자들에게 전달되지 않은 상태로, 세부사항이 정해지는대로 자문사 선정 등 제반 절차에 본격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MBK파트너스의 경우 일찍이 JP모간에 맨데이트를 부여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이번 거래 대상은 김정주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넥슨 지주회사 NXC 지분 전량이다. NXC가 보유한 일본 상장사 지분도 포함된다. NXC는 김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지분 대부분인 98.64%를 들고 있다.

김 회장은 NXC를 통해 넥슨 일본법인과 넥슨코리아 등 10개 회사를 소유하고 있다. NXC는 게임회사 외에 유모차 브랜드 스토케와 가상화폐거래소 비트스탬프 등도 계열사로 보유하고 있다.

넥슨은 일본에 상장한 회사로, 시가총액이 우리 돈으로 약 14조원에 달한다. 이중 NXC가 보유한 지분(47.98%) 가치는 6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일각에선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한 거래가가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IB 업계 관계자들은 넥슨이 일부 게임사업부를 쪼개 팔거나 하는 방식으로 몸집을 줄여 거래를 진행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현재 넥슨 매각을 주관하고 있는 도이치증권과 모간스탠리가 잠재 원매자들에게 IM을 배포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