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주관사단 전원 철수…사실상 무기한 연기 [현대오일뱅크 프리IPO]이날 오전 투자유치 사실 통보…25~30명 인력, 서울사무소 모두 퇴거
양정우 기자공개 2019-01-29 10:03:09
이 기사는 2019년 01월 28일 17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오일뱅크의 상장 주관사단이 이날 상주하던 서울사무소에서 모두 철수했다. 아람코에서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유치했다는 소식을 듣고 곧장 퇴거를 결정했다. 사실상 상장 작업이 무기한 연기된 것으로 풀이된다.28일 IB업계에 따르면 상장 주관사단은 이날 현대오일뱅크의 서울사무소(서울 중구 남대문로 연세빌딩)에서 전원 철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오일뱅크의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공동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BOA메릴린치 등이다.
그간 현대오일뱅크는 상장 주관사단이 서울사무소에 상주할 것을 주문해 왔다. 총 상주 인력은 약 25~30명 정도였다. 대표주관사가 각각 5명 안팎씩 파견했고, 나머지 공동주관사와 법률자문사(태평양, 클리어리 등)는 각각 2~3명씩 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다가 감리 여파로 상장이 지연되면서 인력 규모를 유동적으로 운영해 왔다.
하지만 현대중공업그룹이 이날 아람코와의 프리IPO를 공식화하면서 상황이 뒤바꼈다. 모든 주관사단에게 투자유치 사실을 밝히면서 연내 IPO가 어렵다는 뜻을 전달했다. 주관사단은 곧장 철수를 결정할 정도로 상장이 사실상 중단된 것으로 받아들였다.
IB업계 관계자는 "상장 주관사단이 이날 오전 현대오일뱅크의 투자유치 통보를 받고 즉각 철수했다"며 "오일뱅크측에선 내년 IPO에 대한 여지도 남겼지만 주관사단은 사실상 무기한 연기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현대오일뱅크가 아람코에서 프리IPO를 명분으로 투자받았지만 아람코가 상장 후 곧바로 차익 실현에 나서는 구조가 아니다"며 "사실상 전략적투자자(SI)에 가까운 만큼 오일뱅크가 내년 IPO에 반드시 나설 이유도 없다"고 관측했다.
상장 주관사단은 서울사무소에서 철수하면서 허탈한 심정도 내비쳤다. 현대오일뱅크의 상장을 전담한 IB 인력은 그간 1년 가까이 IPO 작업에 공을 들여왔다. 하지만 아무런 소득없이 다시 본사로 복귀해야 하는 상황이다. 국내 증권사는 상장 작업에서 중간수수료를 받지 않아 발행사의 일방적인 결정에 속수무책이다.
시장 관계자는 "상장주관사와 발행사의 신뢰 관계가 상당히 훼손됐다"며 "현대오일뱅크측은 심지어 전날까지 아람코에서 프리IPO를 유치한 사실을 전혀 내비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날 현대중공업지주가 보유한 현대오일뱅크 지분 19.9%(최대 1조8000억원)를 아람코에 매각하는 프리IPO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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