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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최대 실적 불구 '짠물 배당' 주당 350원·배당총액 132.9억원…배당성향 12%로 추락

정미형 기자공개 2019-01-31 10:12:21

이 기사는 2019년 01월 28일 19: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신라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까지 쌓인 이익잉여금 규모가 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지만, 배당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짠물 배당'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호텔신라는 보통주 1주당 350원, 우선주 1주당 400원의 현금 결산 배당을 결정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시가배당률은 각각 0.5%과 0.9%로, 배당금 총액은 132억8600만원 규모다. 시가배당률로 보면 최근 연 2%대인 은행 이자율보다 낮은 수준이다.

호텔신라는 지난 2014년 이후 5년째 비슷한 규모로 배당에 나서고 있다. 매년 주가와 당기 순이익에 따라 시가배당률과 배당성향에 차이는 있지만, 배당은 보통주 기준 주당 350원, 배당금 총액은 130억원대에서 이뤄졌다.

호텔신라 배당

특히 지난해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정도로 이익이 늘었지만, 비슷한 규모로 배당을 결정하며 배당성향은 12%대로 주저앉았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연결기준 110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중국 보따리상(따이공) 덕에 면세점 실적이 호황을 맞으면서 전년 동기 대비 336.2% 증가한 수치다.

호텔신라의 저배당 기조가 이어지며 이익잉여금은 점점 쌓여가는 추세다. 이익잉여금은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에서 배당 등을 하고 남은 이익의 누적으로, 배당의 재원이 된다. 호텔신라의 이익잉여금은 지난 2015년 3553억7000만원에서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4995억3000만원까지 늘었다. 아직 지난해 말 기준 이익잉여금이 집계되지 않았지만, 대략 5000억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증권가에선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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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호텔신라가 주주 이익 환원에 소홀하다고 지적한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기업들이 투자나 업황을 이유로 배당금을 쉽게 늘리지 못하는 건 사실"이라며 "호텔신라의 경우 면세점이 호황을 맞는 동안에도 배당을 늘리지 않고 잉여금만 쌓았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호텔신라 관계자는 "이익잉여금 자체는 증가하는 모습이지만, 그동안 활발한 투자를 해오면서 부채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며 "이를 더 개선하는 동시에 올해 중국 전자상거래법 등으로 높아진 업황 불확실성과 투자에 대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호텔신라는 태국 푸껫 시내 면세점과 일본 도쿄 시내 면세점 등 해외 사업장을 열고, 미국과 베트남 등에 신규 호텔 오픈을 추진하는 등 해외 사업 확장을 본격화했다. 지난해 말 기준 호텔신라의 부채비율은 20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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