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메가젠, 국내 대신 유럽에 포커스…수익성 '숙제' [덴탈컴퍼니 프리즘]미르치과병원 원장이 2002년 설립, 해마다 판관비 증가 부담 커져

조영갑 기자공개 2019-01-30 07:47:37

[편집자주]

우리나라 치과 산업은 삼분지계로 나뉜다. 오스템, 덴티움 등이 구축한 임플란트 리딩그룹에 이어 신흥 등이 이끄는 내수 치과재료상이 한축을 이룬다. 다음으로는 신산업을 개척하는 벤처그룹이 있다. 규모와 주력제품은 다르지만 각 업체들은 '최선의 술식'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1997년 임플란트 국산화 이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온 국내 치과 산업 발자취와 현주소를 짚어보고 미래를 가늠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1월 29일 14: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가젠임플란트는 대구 · 경북지역을 거점으로 발전한 임플란트 기업이다. 한국의 주요 메이커들처럼 임플란트 성장기인 2002년 설립됐다. 창업자는 박광범 대표와 류경호 이사다. 박 대표는 경북치대, 류 이사는 전남치대를 졸업한 치과의사다. 박 대표는 대구 미르치과병원, 류 이사는 광주 미르치과병원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두 창업자는 2000년 미국 UCLA에서 의기투합했다. 방문연구원으로 방문한 UCLA에서 "품질이 우수하고 저렴한 임플란트를 만들자"고 뜻을 모았다. 2002년 돌아와 바로 창업했다. 현재 지분율은 박 원장이 20.59%, 류 원장이 13.31%로 박 원장이 최대주주다.

비상장사인 메가젠은 2009년 연간 매출액이 200억원을 돌파하자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다. 이를 위해 박승규 전 서울크라이슬러 대표이사를 전문경영인으로 영입했으나 결과는 좋지 못했다.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했으나 상장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승인 받지 못했다. 쓴맛을 본 이후 박광범 대표는 다시 경영 일선으로 복귀했다.

메가젠은 수출의 비중이 매우 큰 기업이다. 매출액의 3분 2 정도가 수출에서 발생한다. 이는 오스템, 덴티움, 네오바이오텍 등이 국내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현실적인 선택이다. 국내 빅3 사의 시장점유율은 오스템 50%, 덴티움 16%, 네오 12% 등 총 80%에 육박한다. 메가젠의 국내 점유율은 7% 수준으로 5위 권이다.

메가젠이 내세우는 슬로건은 '유럽 1등'이다. 2006년부터 유럽 시장에 공을 들이면서 현재는 유럽을 비롯한 100여 개국에 임플란트를 수출하고 있다. 국내 메이커 중 유럽시장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총 매출액에서 40%가 유럽 수출액이다. 특히 이머징마켓인 러시아 시장 전체에서는 점유율 2위를 달리고 있다. 2017년 기준 유럽 수출액은 310억원 수준. 메가젠 측은 "2011년부터 7년 간 25%에 달하는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4년에는 세계시장 점유율 1위 메이커인 스트라우만과 손잡기도 했다. 프리미엄 시장과 별도로 중저가 시장의 브랜드가 필요했던 스트라우만은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메가젠을 낙점했다. 스트라우만은 317억원 어치 메가젠 전환사채를 매입하고, 아태 지역에서의 판매권을 확보했다. 그러나 만기를 앞두고 전환가격, 산정 절차 등의 이견이 발생해 결국 협약이 파기됐다.

매출액은 해마다 늘고 있지만 내용이 건실하지 못하다. 2018년 3분기 기준 매출액은 484억원이다. 2017년 총매출액 743억원, 2016년 696억원임을 감안할 때 3분기 매출액 치고는 부진한 감이 있다. 영업이익률은 9%, 당기순익률은 7%를 기록했다.

2017년은 이래저래 부진의 해였다. 매출액은 743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작황이 좋지 못했다. 특히 판관비가 대폭 늘어나면서 영업이익률과 당기순익률이 하락했다. 판관비는 2015년도에 비해 2배가 늘고, 2016년에 비해서 50억원이 늘어난 320억원을 기록했다. 채용을 확대하면서 급여와 상여금 지출이 많았다. 잡비 중 세미나비용이 53억원 지출하면서 전년 대비 2배 지출했다. 2017년의 매출원가도 2016년에 비해 50억원 늘어난 328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영업망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담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해마다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2015년 영업이익률은 27.2%. 2016년 19.5%, 2017년 12.7%로 하락하다가 2018년 3분기 현재 9% 대로 추락했다. 당기순익률은 2015년 16.6%에서 2016년 14.8%, 2017년 5.8%로 바닥을 찍고 2018년 3분기 7%로 반등했다.

메가젠실적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