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신흥, 제조업 대신 물류기업 길 걷나 [덴탈컴퍼니 프리즘]한진중공업서 인천 토지 매입해 대형 물류센터 건설…덴탈이마트 등 쇼핑몰 커져

조영갑 기자공개 2019-02-01 08:15:48

[편집자주]

우리나라 치과 산업은 삼분지계로 나뉜다. 오스템, 덴티움 등이 구축한 임플란트 리딩그룹에 이어 신흥 등이 이끄는 내수 치과재료상이 한축을 이룬다. 다음으로는 신산업을 개척하는 벤처그룹이 있다. 규모와 주력제품은 다르지만 각 업체들은 '최선의 술식'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1997년 임플란트 국산화 이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온 국내 치과 산업 발자취와 현주소를 짚어보고 미래를 가늠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1월 31일 07: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8121801000290600017841_l
치과용 유니트체어로 명성을 쌓아 온 신흥이 제조업에서 물류업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신흥은 유가증권 상장사로 1955년 신흥치과재료상회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곳이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흥은 지난해 12월 한진중공업으로부터 인천시 서구 원창동 일대의 토지 및 건물 4000여 평(12,472.2㎡)을 매입했다. 양수금액은 136억원 가량이다. 신흥의 자산총액에 10분의 1에 해당하는 액수다. 신흥은 "물류부문 성장에 따른 물류창고 신축을 위한 토지 분양"이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신흥은 이번 물류기지 매입을 통해 사업의 비중을 제조업에서 물류업으로 대폭 이동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안산, 부평 등 산재해 있는 물류창고를 한 곳으로 집중해 대형 물류센터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라고 밝혔다.

신흥은 e-커머스 사업의 덩치가 커지면서 이를 소화할 대형 물류센터가 필요했다. 현재 신흥은 인터넷 쇼핑몰인 덴탈이마트 등의 사업을 통해 국내 치과업계의 물류를 장악해 나가고 있다.

신흥은 이영규 창업자가 1970년대 국산 유니트 체어를 생산하면서 치과 의료 시장에 발을 디뎠다. 치과업계에선 '유니트체어=신흥'이라는 신화를 쌓아 왔다. 이후 진단기기 등으로 라인업을 확장하면서 제조와 유통 양면에서 강자로 군림해 왔다.

신흥은 친족이 80%에 육박하는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창업자인 이영규 회장은 현재 13%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둘째 아들인 이용익 대표가 21%의 지분을 소유하면서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창립 초기부터 물류와 제조업을 병행하며 한국 치과계의 양적, 질적 성장을 견인한 덴탈 1세대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신흥은 2세인 이용익 대표 취임 이후 변화를 모색했다. 이용익 대표는 1998년 대표로 취임해 임플란트 사업이나 폐금사업 등을 캐시카우로 키우려 노력했다. 하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치과 재료 수입, 유통 부문의 비중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신흥의 매출에서 수입, 유통에서 발생하는 상품매출은 2018년 3분기 기준 60% 수준이다. 전통의 캐시카우였던 유니트체어는 오스템의 K3가 등장한 이후 점유율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매출액은 2015년 1241억원에 이어 이듬해 1243억원의 기록했다가 2017년 1211억원으로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59억원(2015년)→41억원(2016년)→40억원(2017년) 줄어드는 추세다. 영업이익률은 4.8%→3.2%→3.3%로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은 893억원, 영업이익은 23억원 수준이다. 2018년 3분기 기준 유니트체어 매출액은 17.82%로 전년 동기 대비 1.3%p 하락했다. 치과용합금 13%를 제외하면 직접 제조로 발생하는 제품매출은 20%수준이다. 임대수익은 5% 정도다.

신흥은 임플란트 사업의 부진한 시장점유율을 제고하기 위해 임플란트 보험패키지를 판매하면서 치과용 합금을 무상제공하는 방법으로 리베이트를 제공했다는 혐의로 입건되기도 했다. 현재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치과의사는 "신흥이 해외에서 로열티를 수입해 한국에 유통하는 재료가 수 만 가지에 이르는데, 막강한 판매망을 이용해 중소 재료상들의 입지를 좁혀오고 있다"면서 "국내 치과재료업계의 생태계를 장악하는 데 이어 유통까지 확대하면 시장 영향력은 더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