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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펀드, 민간유인 출자비율 '5%룰' 신설 정책자금 부담 낮춘 GP에 혜택, VC 조달 압박 커질듯

방글아 기자공개 2019-02-13 07:43:14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2일 15: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한국벤처투자 출자사업 운용사(GP) 선정에 '5% 가점 요건'이 추가됐다. 모태펀드의 최대 출자 가능 비율 보다 5% 이상 낮게 출자를 제안하는 GP에 가점을 차등 부여하는 게 골자다. 이는 벤처캐피탈(VC) 생태계를 민간 중심으로 전환해 나가기 위한 조치다.

당장 민간자금 추가 조달 능력이 주효한 선정 변수로 떠올랐다. 트랙 레코드를 충분히 쌓지 못한 VC들에게 부담이 될 전망이다. 약정총액의 5% 이상을 추가 출자받는 것이 쉽지 않은 많은 VC들은 다소 난처한 기색을 보이고 있다.

모태펀드 출자 계획

한국벤처투자는 총 7980억원이 걸린 올해 모태펀드 출자사업 1차 심사 우대 요건으로 '5% 이상 미달 제안 가점'을 거듭 강조했다. 정부 외 다른 유한책임출자자(LP)로부터 자금을 조달해 한국벤처투자가 출자해야 하는 비율을 떨어뜨려 제안하면 그 비율에 따라 차등 우대 가점을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벤처투자 관계자는 "정부 지원을 줄이는 운용사를 우대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서울시를 포함한 지자체와 지방 금융기관 등 다양한 LP를 참여시켜 함께 펀드를 조성하자는 취지다"고 밝혔다.

이어 "연기금과 공제회 등 기존 LP 외에 새로운 LP를 발굴하자는 목적도 반영됐다"며 "타 LP의 참여는 투자확약서(LOC) 제출을 통해 확인 가능해야 하고, 제출 내용은 가급적 모두 지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국벤처투자는 팔로우온 투자 이력이 있는 GP에 가점 제공을 명문화했다. 초기 단계(설립 3년 내 또는 연 매출 20억원 이하) 기업에 선도 투자한 뒤 차기 라운드에 후속 투자를 집행한 이력이 있는 VC에 가점이 제공된다.

이밖에 투자조합 조성에 참여 가능한 핵심 운용인력 기준을 완화했다. 지난해까지 한 대표펀드매니저가 운용 가능한 총 운용자산규모(AUM)는 1000억원으로 제한됐지만 올 들어 2000억원으로 확대됐다. 투자 경험이 많은 운용 인력에 2배 많은 자금을 믿고 맡기겠다는 의미다.

이번에 변경된 선정 요건들에 VC들은 다소 난처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선정 기관에서 가점 계획을 여러 차례 강조한 만큼 추가 조달에 손을 놓고 있을 수 없는 상황이지만 여건상 약정총액의 5% 이상을 민간에서 조달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함께 신설된 팔로우온 투자 이력 우대 요건도 신규 VC들에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루키에 해당하지만 핵심 운용인력들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다른 콘테스트 일반 부문에 지원했던 다수 신생 VC가 이번 우대 요건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보인다.

최근 수년간 신생 VC들이 쏟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루키리그에서 첨예한 경쟁이 예상된다. 루키리그는 유한책임회사(LLC)·설립 3년 이내·총운용자산규모(AUM) 400억원 미만 VC가 참여 가능한 출자 콘테스트다. 2018년 말 기준 전체 VC 133곳 가운데 28곳(21.1%)이 최근 3년 간 신설돼 전체 VC 4곳 중 1곳이 참여 가능한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 관계자는 "바뀐 가점 요건 등으로 인해 올해 다른 VC들이 어떤 분야에 지원할지 가늠하기 쉽지 않다"며 "다만 루키리그의 경우 많은 신생사들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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