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02월 13일 10: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X중공업이 기나긴 법정관리 신분을 청산하고 정상기업으로 복귀한다. 전방산업이었던 조선·해운업이 장기 불황에 빠져 2016년 7월 법원의 문을 두드린 지 근 3년 만이다. 새 주인이 된 파인트리파트너스가 안정된 재무구조와 내실 있는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제4부는 STX중공업과 분할신설회사인 STX서비스㈜에 회생절차 종결결정을 내렸다. 작년 11월 인가받은 회생계획안대로 채무액 상환을 이행하고, 향후 정상적인 영업 수행에 지장이 없다는 판단에서 내린 결정이다.
파인트리파트너스는 STX중공업을 이끌 새 수장에 주원태 전 삼표산업 대표를 선임했다. STX중공업은 그간 정태화 법정관리인이 회사 경영과 회생업무를 전담해 왔다. 주원태 대표는 파인트리파트너스의 인수가 확정된 뒤 공동 법정관리인 역할을 수행했다. 회사 내부사정을 숙지함과 동시에 회생절차 종결 이후의 상황도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STX중공업 관계자는 "회생절차를 종결하고 새 삶을 얻은 만큼, 영업력 회복과 재무구조 개선은 앞으로 STX중공업이 풀어 나가야 할 숙제"라며 "당분간은 내부 전열부터 재정비하며 몸만들기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TX중공업은 지난 2016년 회생절차에 들어온 뒤 이듬해 1월 회생담보권자 90%, 회생채권자 88.9%의 높은 동의율에 힘입어 회생계획안을 인가받았다. 이후 삼정KPMG에 매각주관사 맨데이트를 부여해 인가후 M&A를 통한 자본 유치를 추진해 왔다.
작년 2월부터 STX중공업은 우선매수권자(Stalking horse)가 존재하는 스토킹호스 비드 방식에 착수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파인트리파트너스와 글로벌세아㈜가 각각 분할종속회사인 STX중공업과 분할신설회사인 세아STX엔테크를 인수하는 조건부 계약자로 선정됐다.
이후 치러진 본입찰은 원매자가 없는 관계로 유찰됐고, 조건부 인수계약은 본계약의 효력을 갖게 됐다. 파인트리파트너스는 엔진기자재사업부가 남는 STX중공업이 유상증자로 발행한 신주와 회사채를 977억원에 인수했다. 비영업용 자산을 인수하기 위해 10억원을 추가 투자했다. 글로벌세아㈜는 STX중공업이 플랜트기자재 부문을 따로 떼어내 설립한 세아STX엔테크를 161억원에 인수했다. 세아STX엔테크는 작년 10월 회생절차 종결을 먼저 받아 경영 정상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에 STX중공업과 함께 회생절차 종결결정을 받은 STX서비스㈜는 창원3공장 매각작업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물적분할된 회사다. STX서비스㈜ 지분 100%는 창원3공장 인수자인 대신F&I에 양도된다. 매각대금은 회생담보권(대여금채권)자인 KDB산업은행의 채무액 상환대금으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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